2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진행된 2차 기자회견에서 유영상 SKT 대표가 SKT 대리점 신규가입자 모집 중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2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진행된 2차 기자회견에서 유영상 SKT 대표가 SKT 대리점 신규가입자 모집 중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오는 5일부터 직영·대리점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이번 조치는 교체용 유심(USIM) 부족이 해소될 때까지 신규 가입자 모집과 번호이동을 받지 말라는 당국 행정지도에 따른 조치다. 그러나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온라인·판매점에서는 계속 신규 가입자 모집과 SKT로의 번호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판매점에 대해서도 유심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신규 가입자 모집과 번호이동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행정지도를 했다. SKT2600개 대리점에 대해 피해 보상을 하기로 했다.

 2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진행된 2차 기자회견에서 유영상 SKT 대표가 SKT 대리점 신규가입자 모집 중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2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진행된 2차 기자회견에서 유영상 SKT 대표가 SKT 대리점 신규가입자 모집 중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2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진행된 2차 기자회견에서 유영상 SKT 대표는 “SKT 유심과 관련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모든 T월드 매장은 신규 고객 상담을 중단하고 내방 고객의 유심 교체 업무에만 집중할 예정"이라면서 ”SKT 유통망의 구조가 2600개 대리점 중에 350개는 직영이다. 나머지 대다수는 대리점이다. 그들도 중소기업들이다. 그분들에게 신규 가업을 중단하라는 것은 굉장히 큰 데미지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저희가 이제 대책을 세워서 그들과 상의해 시행할 예정이다. 이 기간 발생한 영업 손실 피해에 대한 보상 대책까지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신 3사의 신규 가입 등을 진행하는 판매점도 이번 조치에 포함되냐는 질문에 유 대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판매점은 사실상 SK 텔레콤과 직접 계약을 맺고 있지 않다. 저희가 판매점들을 이렇게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또 판매점들은 대리점보다도 훨씬 더 소상공인들이다. 판매점들에게 본인이 영업을 중단하라라고 하는 그거나 다름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저희가 하려고 해도 판매점에 대해서는 관여를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가 행정 지도한 취지가 지금 고객들이 대리점에서 유심을 교체해야 하는데 영업점이다 보니 신규 고객을 우선하니 신규 가입자 모집과 번호이동 업무를 중단하고 고객 유심 교체에 집중하라는 것이라면서 온라인이나 이런 부분들은 사실은 그런 거와는 관계없는 일이다. 온라인에서 영업하더라도 유심 교체, 유심 재고 소진 등 유심 교체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취지와 맞는 구체적인 세부 내용을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류정환 Network Infra 센터장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류정환 Network Infra 센터장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류정환 Network Infra 센터장은 “2600개 대리점에서 신규 모집 금지는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또는 유심 교체 등 이번 해킹 사고와 관련된 고객에 대한 케어를 집중적으로 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실제로 유심 교체도 현재는 판매점에서는 유심 교체 업무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 업무를 하는 T월드(대리점)로 한정해서 신규 모집을 중단하고 고객 케어를 집중적으로 하기 위한 조치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디고 부연했다.

대리점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은 유심 교체가 원활해질 때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언제쯤 2600개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자 모집 및 SKT로의 번호이동이 가능해질지 궁금해 지는 대목이다. 관건은 유심 재고 보유다. 현재 SKT는 유심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5월과 6월 각각 500만 장씩, 1천만 장의 유심을 순차적으로 확보해 공급하고 7월 이후에도 추가 확보를 추진한다. 유심 대란은 오는 15일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는 유심 부족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SKT는 예상하고 있다.

유 대표는 유심은 SKT 기준으로 한달에 20만 장, 시장 기준으로 한 40만 장이 필요하다. 1년에 500만 장 정도가 대한민국 수요다. 그래서 사고 직후 바로 500만 장을 주문했고 6월에 대해서도 500만 장을 주문해서 지금 1천만 장 정도를 주문을 한 상태다. 7월도 필요하면 더 주문을 할 예정이다. 문제는 그 주문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이달 14일 또는 15일 정도까지가 좀 부족한 부분이 있다. 저희가 빨리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배송 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또 노민 고객이 워낙 많으셔서 노인 고객에 우선 지원을 해 주다 보니 또 현장에 배포가 좀 부족한 건 사실이라면서 15일 이 기간 부족에 대해서는 정말로 죄송하고 양해를 구한다. 그 이후에는 유심 부족이 없을 거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완료를 제일 우선적으로 할 예정이다. 또 유심 부족한 어려운 시기는 한 14일 정도까지라고 생각한다. 또 기술을 통해서 유심의 어떤 소프트웨어적인 기술을 통해서 유심에 대해서 준비하는 부분도 있다. 그런 것들이 다 준비가 되면 그때는 유심에 대한 어떤 걱정이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면서 그 시기가 정확하게 어느 시점이 될지에 대해서는 좀 특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개숙인 SKT 임원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고개숙인 SKT 임원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따라서 SKT 대리점의 신규 가입자 모집 및 번호 이동 중단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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