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SK텔레콤(SKT)이 최근 퍼지고 있는 해킹 사고와 관련된 잘못된 내용 바로 잡기에 나섰다. 팩트 체크는 언론보도 등 시중에 나돌고 있는 8가지 해킹 관련 루머다. 오해 소지가 있는 내용을 바로잡아 고객들의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겠다는 전략이다. SKT는 매일 팩트체크를 진행한다. 과연 이 전략이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오전 10시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류정환 Network Infra 센터장은 “많은 내용이 지금 보도가 되고 있다. 보도 내용 중에서 가장 많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을 추려서 실제 사실이 무엇인지 밝혀, 여기서 파생되고 있는 기사들을 바로 잡고자 팩트 체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류정환 센터장이 팩트체크에 나선 내용은 총 9가지다.
■ 유심 정보를 알면 내 계좌의 돈도 훔쳐갈 수 있다(?).
우선 첫번째 팩트 체크 내용은 유심 정보를 알면 내 계좌의 돈도 훔쳐갈 수 있냐는 것이다.
류 센터장은 “유심 정보를 알면 내 계좌의 돈도 훔쳐갈 수 있다는 얘기가 좀 많이 나오고 있다.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지난달 29일 정부 합동 조사 결과에 대해서 발표된 1차 조사 결과에는 유심과 관련된 정보만 나왔다고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자산 정보나 그 이외의 개인 전화번호 그런 인증 정보 이건 전혀 나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 자산이라든지 이런 거에 의한 피해는 없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절대 아니다”고
■ 유심을 복제하면 내 핸드폰에 저장된 연락처, 문자, 앱도 모두 복제할 수 있다(?).
유심을 복제하면 내 핸드폰에 저장된 연락처, 문자, 앱도 모두 복제할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류 센터장은 “유심을 복제하면 내 핸드폰에 저장된 문자나 앱 모두 복제할 수 있냐는 질문이 많이 나오고 있다. 유심을 보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실제 망에서 개통한다든지 아니면 전화했을 때 인증을 한다든지 하는 그런 모듈로 망과 연동된다. 또 하나는 물리적으로 메모리 공간이 있다”라면서 “이번에 문제가 되는 부분은 망과 연동된 부분이다. 물리적인 메모리 공간은 망과 연동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 망과 연동된 부분에 사진을 담는다든지 전화번호를 담는다든지 하는 개인 정보가 들어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고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 이 부분이 위험한 것은 도난을 당했을 때다. 이번 사고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 유심이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역할을 한다던데…나의 개인 정보와 계좌 정보가 다 담겨 있다(?).
유심이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역할을 한다던데…나의 개인 정보와 계좌 정보가 다 담겨 있는 거 아니냐는 주장이 많다. 이에 류 센터장은 “절대 아니다. 유심은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고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이 정보 같은 경우는 밑에 공간이 있기 때문에 이건 절대 도난당하지 않는 한 문제가 전혀 없다. 이번 사건은 이런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복제된 폰으로 이용자 몰래 통화나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제된 폰으로 이용자 몰래 통화나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 않냐다. 이에 대해 류 센터장은 “일단 저희는 계속해서 복제가 될 수 없다고 말씀드리고 있다. 유심 보호 서비스를 가입하고 그다음에 망에서 차단하고 있는 FDS 솔루션이 있기 때문에 복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이런 가정으로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복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복제가 된다 하더라도 망에는 전화 두 개가 동시에 위치 등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더라도, 결국에는 유심칩 자체를 변경해야 한다(?).
대학 교수 등 전문가 등은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더라도 결국 유심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류 센터장은 “저희는 아니라고 생각힌다. 일단은 삼중 장치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다. 첫 번째는 우리 망에서 차단하는 FPS 두 번째는 유신 보호 서비스 세 번째는 요심 교체 서비스인데 3번은 1,2번으로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하신 분은 바꾸라고 말씀을 드리는 거기 때문에 일단 유신 보호 서비스만 가입하셔도 저희는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버가 해킹당한 거면 유심을 교체해도 소용없다(?).
최근 서버가 해킹당한 거면 유심을 교체해도 소용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 되고 있다. 이에 류 센터장은 “저희가 해킹을 당하거나 아니면 유출이 되었거나 또는 침해가 되었다고 판단되는 서버에는 유심에만 관련되는 정보만 저장이 되어 있다”면서 “다른 거는 전혀 없기 때문에 유심만 교체해도 전혀 여러분들은 피해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거 하고는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 유심교체/보호서비스 가입해도 거래은행 앱에서 추가적인 보안 조치해야 한다(?).
유심 교체 보호 서비스 가입해도 거래은행 앱에서 추가적인 보완 조치해야 하냐는 질문이 많다. 이에 류 센터장은 “이것도 관련이 없다. 일단은 거래 은행 앱에서 일련의 절차가 일어나는 것은 휴대폰에 저장이 되더라도 유심에 저장이 되는 게 아니고 그 앱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휴대폰과 유심과는 관계가 없다”면서 “인증 절차가 있다. SMS 인증이라든지 아니면 공인 인증서를 통한 인증이기 때문에 이것도 지금 얘기하는 유심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그 래서 가장 흔히 오해가 되는 게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유심 공간에는 망과 연동되는 부분과 물리적인 공간이 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앱에 대한 부분은 유심에 저장되는 게 아니고 단말기에 저장되기 때문에 요심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리고 이번 사고와도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 SKT에서 유심 재고가 도착했다는 알림 문자가 오던데 유심 교체하러 가면 된다(?).
최근 SKT 고객들에게 유심 재고가 도착했다는 알림 문자가 오고 있다. 문자에는 방문전 본인 확인을 위해 URL을 눌러 본인 확인하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URL이 있다.
이에 대해 류 센터장은 “결론부터 말하면 고객 여러분께서 상당히 불편을 겪고 계시고 저희가 아직 충분히 대응을 못하고 있지만 아직 이런 문자를 발송하고 있지 않다”면서 “저희가 이런 문자는 실제 재고가 어느 정도 풀린 상태에서 고객 여러분들께서 대기 순서가 되면 그때 발송을 할 거다. 반드시 저희가 발송을 할 때는 114로 보낸다. 114로 보낼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들께서는 꼭 한 번 습관처럼 어디서 왔는지 수신 번호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이런 문자는 나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 복제폰에서 SKT 서버에 저장된 에이닷 음성녹음 파일을 전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복제폰에서 SKT 서버에 저장된 에이닷 음성녹음 파일을 전부 다운로드 받을 수 있냐는 질문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류 센터장은 “일단 에이닷 서버하고 유심은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에이닷를 통한 음성은 전화기에 저장된다. 유심에 저장되는게 아니고 전화기의 물리적인 메모리 장치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이거 역시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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