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전기차 신차 판매량이 반등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주춤하던 전기차 신차 판매량이 반등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전기차 신차 판매량이 되살아나고 있다. 3분기까지 전년 대비 감소했던 판매량이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차, 기아, KG모빌리티의 전기차 신차들과 테슬라의 중국산 저가 전기차가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몸값을 낮춘 전기차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연말을 맞아 자동차브랜드들이 전기차 대대적인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 또한 반등 이유로 꼽힌다. 내년에는 볼보, 지프, 캐딜락 등 수입차 브랜드에서 신차를 출시하며 전기차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구매는 환경 가치소비다.

12일 본지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받은 11월 전기차 판매 동향을 보면, 전기차 신규 등록은 16883대로 전월 대비 9.3% 증가했다. 이는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 반등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3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1176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였다. 월별로 보면 8(1348) 전월 대비 29.2% 감소했던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가 9(14183) 37.1% 증가, 10( 15445) 8.9% 증가, 11(16883) 9.3% 증가 등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3분기 판매량 감소에서 4분기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이유로는 테슬라의 중국산 저가 전기차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현대차, 기아 등 국산차 브랜드 및 수입차들이 4분기에 들어서 할인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중국산 저가 전기차가 국내 출시된 9월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반등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테슬라 중국산 모델은 94206, 102814, 113542대가 판매되며 전기차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11월 판매 기준으로 테슬라 중국산 저가 모델은 국산 전기차, 수입전기차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판매됐다.

자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국산·수입 브랜드들은 할인정책으로 판매량 반등을 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9월부터 주요 전기차 모델에 200~300만 원 기본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벤츠BMW아우디 등 수입차들도 연말 전기차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10~20% 이상 할인해 주고 있다. 이같은 할인 정책으로 11월 현대차의 주요 전기차 모델들은 전월 대비 50%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신차효과를 보는 브랜드도 있다. KG모빌리티의 신규 전기차 모델은 11월 한 달 동안 1333대로 전체 판매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수입차 브랜드의 전기차들도 약진했다. 판매 순위에서 벤츠의 전기차 모델들이 10, 11위에 안착하는 등 선방하고 있다.

내년에는 사전예약 판매에서 대박을 예고한 볼보의 소형 SUV가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또한 캐딜락은 첫 번째 전기차를 선보인다. 지프도 첫 번째 전기차를 국내 출시하는 등 수입차들이 신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내년 전기차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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