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점자의 날을 맞아 산업계가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 등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사진: 각사
11월 4일 점자의 날을 맞아 산업계가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 등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114일은 점자의 날이다.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 점자를 만들어 반포한 1926114일을 기념하는 날로 올해 제 97주년을 맞이했다. 점자의 날을 맞이해 산업계가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 등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시각장애인의 권리 신장과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의 가치소비 기준이 된다.

통신사 중 LG유플러스는 이날을 기념해 8번째 U+희망도서관을 구축하고, 임직원과 가족이 직접 제작한 점자 동화책 120권을 기부했다. U+희망도서관은 맹학교에 최신 ICT 기기를 지원해 시각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LG유플러스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번 광주세광학교 U+희망도서관은 부산맹학교, 대구광명학교 등에 이어 8번째 도서관이다. U+희망도서관 기금은 지난 7LG유플러스 전체 임직원이 참여해 온·오프라인으로 실시한 나눔행사 수익금으로 마련한 것이여서 그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지난 2013년부터 시각장애인의 책 읽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U+희망도서라는 이름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임직원이 직접 제작한 유삐와 친구들점자 동화책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용산지회에 기부했다.

그룹 중에서는 SK그룹이 사회공헌재단인 SK행복나눔재단을 통해 국내 최초 점자 일일 학습지 점프 JUMP’(이하 점프)를 발간했다. SK행복나눔재단은 지난 2020년부터 한국점자도서관과 함께 시각장애 아동 점자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의 새로운 학습 솔루션을 추진해 왔다. 점프학생용과 부모용으로 구성돼 시각장애 아동과 부모가 함께 점자를 익히며 가정 내 점자 학습이 이뤄지도록 한 한글 점자 기초-기본-유창성-이해력으로 구성된 총 200단계의 일일 학습지다. 또한 행복나눔재단은 시각장애 아동에게 점프 학습지를 비롯한 점자 낱말 카드, 점자 동화책, 탭틸로(점자 익히기 도구), 버사슬레이트(점자 쓰기 도구) 등 다양한 학습 교구를 활용한 전문 튜터와의 1:1 가정방문 교육도 제공한다.

시각장애인은 주로 촉각에 의존해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하기 때문에 제품 형태나 용도를 혼동하기 쉽다. 이에 식품업계는 다양한 제품에 점자를 표기하며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및 취식 편의성 제고에 동참한다.

오뚜기는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컵라면과 컵밥, 용기죽 등 다양한 제품에 점자 표기를 적용하고 있다. 나아가 오뚜기는 사회적 책임 경영을 통한 장애인 인권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임직원 명함에 점자를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같은 해 12월에는 '2022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에서 민간기업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점자 및 노치 표기 확대에 나섰다. 지난 4월 기존 100%우유’ 3L에만 적용했던 점자 표기를 100% 우유’ 2.3L아침에주스대용량 제품까지 확대한데 이어 뼈에쏙쏙 고칼슘우유’ 930mL에는 카톤팩 특성을 감안해 노치(notch:지붕형 종이팩 상단 일부의 한곳을 반원형으로 도려낸 표시)’ 표기를 도입했다. 향후 점자 및 노치 표기 제품 수를 점차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신한라이프는 점자의날을 맞아 시각장애청소년들에게 약 2000만원 상당의 점자표기 위생용품을 후원했다. 코웨이는 자사 물빛소리 합창단이 제97돌 한글 점자의 날 기념 행사에서 축하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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