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 26개 제품 사용 확인…화장품 안전기준 적합해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시중 유통중인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 함유 물티슈 화장품 안전기준에 적합하게 사용해 안전하다고 결론을 냈다.

[컨슈머와이드-오인주 기자]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 물티슈가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물티슈 유해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기술표준원)의 발표다.

기술표준원은 지난 9~10월 시판 중인 인체세정용 물티슈에 대해 성분조사를 실시한 결과,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를 사용한 물티슈의 경우 화장품 안전기준 이하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국내에 시판 중인 144개 물티슈 제품을 구매해 표기된 제품표시 성분과 각 업체가 제출한 성분 및 배합비 자료를 토대로 세트리모늄계 성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51개 제품을 1차 선별, 정밀 성분 분석을 진행한 결과 총 총 26개 제품에서 세트리모늄게 성분이 나왔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세트리모늄계 성분을 최소 0.0055 %(55 ㎎/㎏)에서 최대 0.06 %(604 ㎎/㎏) 사용, 모두 화장품 안전기준(0.1%, 1,000 ㎎/㎏)에 적합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표준원은 물티슈의 경우 부직포와 물이 주 성분으로 부패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살균·보존제 사용이 필요하고,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는 화장품 안전기준에서 0.1% 이하로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살균·보존제 성분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기술표준원은 유럽연합(EU)에서도 동일한 내용으로 세트리모늄계 성분을 관리하고 있다며 샴푸, 린스 등 세정제는 물론 모이스처로션, 화장수 등의 화장품과 인후통·치주염 등 치료를 목적으로 복용하는 의약품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안전기준에 맞춰 사용할 경우 안전하다고 결론을 냈다.

앞서 지난 8월 한 매체가 국내 대다수 물티슈 업체가 신생아와 임산부에게 유해한 화학성분으로 알려진 4급 암모늄 브롬 화합물인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를 지난해 8월부터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세트리모늄 브로마이드 물티슈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이 성분은 심각한 중추신경계 억제를 유발하여 흥분과 발작을 초래할 수 있고 심하면 호흡근육 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유독 물질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당시 국내 물티슈 1등 기업인 몽드드가 그 직격탄을 맞았고, 환불소동이 일자 몽드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화장품 안전기준을 맞췄기 때문에 안전할 뿐만 아니라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식약처와 기술표준원도 화장품 안전기준 안에서만 사용했으면 안전하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소비자들의 불신은 좀처럼 수르거들지 않았다. 결국 기술표준원이 물티슈 전수조사에 나서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용한 것이 맞네”, “찝찝하다. 없는 제품 써야지”, “애들이 쓰는 것인데 될 수 있으면 없는 제품으로”, “안전하구나, 그래도 난 안쓸래”, “난 쓰더라도 애들한텐 좀”, “어린 유해물질 없는 물티슈는 없나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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