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게이트·헤어게이트·발화게이트 등 유난히 말 많고 탈 많았던 아이폰6, 각종 게이트 총정리

[컨슈머와이드-김정태 기자] 전 세계에서 공전의 히트를 치며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31일 드디어 국내에서 정식 출시됐다. 이에 이통3사는 각각 대규모 출시행사를 진행했고, 소비자들도 이에 호응하여 밤을 새워 기다리는 등 이번 아이폰6의 출시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아이폰6를 구입하려 한다면 몇까지 따져 보아야할 점이 있다. 바로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아이폰6를 둘러싼 각종 구설수들이다. 밴드게이트·헤어게이트·발화게이트·다이게이트 그리고 유격논란까지 아이폰6를 둘러싼 각종 게이트들을 총정리 해봤다.

 

■ 밴드게이트(구부러짐 현상)

▲ '1 of the 9' 사이트에 게시된 아이폰6 밴드게이트 사진들 (사진 출처: 원오브더나인)

지난 9월 24일 IT기기 전문 블로거 언박스 테라피는 ‘아이폰6 플러스 구부리기’란 동영상을 유투브에 게시하며 하루만에 10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구부러임 현상을 뜻하는 밴드게이트 논란이 불거진 것.

이에 애플은 일상적으로 사용함에 있어 문제가 없으며, 해당 제품은 자사의 높은 품질 기준을 모두 만족시키거나 초과 달성했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해당 제품의 ‘밴드게이트’ 문제로 애플에 연락한 소비자는 9명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밴드게이트’ 문제를 일축한 바 있다.

이처럼 밴드게이트 현상에 대한 애플의 소극적인 대응에 불만을 가진 일부소비자들은 ‘1 of the 9’(www.oneofthenine.com)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해 항의를 진행 중이다. 이 사이트는 “오직 9명 뿐일까?”라는 문구를 게시하며, 아이폰6를 사용하는 중 밴드게이트 현상을 겪은 소비자들에게 사진을 올려달라는 등 동참을 촉구했다. 현재 이 사이트에는 구부러진 아이폰6 사진 수백장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 헤어게이트(머리카락 낌 현상)

▲ 아이폰6의 헤어게이트 현상 (사진 출처: 익스프리뷰)

지난 8일 중국의 한 매체는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사용자들이 전화 통화시 스마트폰의 알루미늄 재질의 몸체와 스크린의 틈 사이로 털과 수염이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온라인에 게재된 사진들을 계속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 사용자들은 ‘아이폰6플러스를 사용하고 전화를 할 때 수염이 쉽게 들어간다며 SNS를 통해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발화게이트

▲ 발화된 아이폰6 (사진 출처: 폰아레나)

지난 17일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필립 렉터라는 한 애플 고객의 블로그를 인용해 아이폰6가 구부러진 후 배터리 발화까지 일으킨 사고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렉터는 지난 11일 가족과 함게 애리조나 투산대 행사 참석차 삼륜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해당 단말기 사용자인 필립 렉터는 사고로 인해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어 11.5cm x 10.5cm 크기의 상처를 얻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블로그에 "당시 삼륜자전거가 트롤리카의 홈에 걸리는 사고로 인해 반쯤 기울어진 가운데 일어서던 중 연기와 함게 냄새가 났다"며 "내 청바지주머니 속의 가죽케이스에 든 아이폰6였다"고 전했다. 이어 "누군가가 물을 가져와 내 바지에 부어 불을 껐다. 불행히도 이 행인 역시 케이스 없는 아이폰을 꺼내다가 손가락을 데었다"고 덧붙였다.

 

■ 다이(dye)게이트(청바지 이염 현상)

▲ 다이(dye)게이트로 불리는 아이폰6의 이염 현상 (사진 출처: BGR)

10월 22일 미국 IT전문매체 BGR은 몇몇 아이폰 사용자들의 말을 인용해 ‘절연 테이프’로 불리는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의 후면 상·하단부 ‘띠’ 부분을 청바지에 접촉했을 때 청색으로 이염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사용자들은 아이폰6을 별도 케이스 없이 그대로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이같은 현상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BGR은 이염 문제로 애플에 연락한 고객들은 “다양한 세정제를 이용해 이를 닦아보라”는 것 외에 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애플 직원의 지시에 따라 처리해도 염료제거에 실패하면 더 이상의 지원은 제공되지 않고 있어 립서비스에 불과하다는 주장 또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BGR은 “이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다른 천의 옷에서도 발생할 수 있을지 모른다”라며 “밴드게이트에 이어 아이폰을 괴롭히는 또 다른 문제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유격 현상

▲ 아이폰6의 유격 현상 (사진 출처: 아이펑닷컴)

지난 29일 중국 매체인 아이펑닷컴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에서 틈새가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이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충칭 모닝 뉴스에 ‘생활의 적절한 비’라는 마이크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샤오 주라는 사용자가 지난 19일 온라인 쇼핑을 통해 2개의 아이폰6를 구입해 개봉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본체의 헤드폰 상단 디스플레이 부분이 2cm 길이의 틈새(갭)가 확인되었으며 공개한 사진 상으로도 구분될 만큼 커다란 공간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슬롯 부위를 누르면 틈새 사이가 좁아지면서 ‘카카 카’소리가 나지만 손을 떼면 다시 틈새가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매체는 샤오 주가 블로그에 문제점을 게시한 다음 날 애플 직원이 그의 집을 방문, 교체해 주겠다며 휴대폰을 가져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애플 측은 그녀의 제품을 다시 돌려보냈다. 애플의 공식 유통경로로 구입한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틈새가 아주 조금 있을 지라도 이것은 명백한 제품하자로 환불되어야 하지만 해당 판매점은 환불 대상이 아니라며 문제의 제품을 다시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아이폰6는  뒷면에 인쇄된 로고와 문장이 기울어졌다는 ‘로고게이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4일 일본 IT전문매체 기즈모도는 아이폰6 플러스의 뒷면에 새겨진 ‘iPhone’ 문자와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Assembled in China’ 문장이 일부 제품에서 기울어진 채로 인쇄됐다고 보도했다.

▲ 아이폰6플러스에 기울어져 인쇄된 로고 및 문구 (사진출처: 터치랩)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터치랩에서 공개한 아이폰6 플러스 사진을 보면 문자와 문장의 각도가 기울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 역시 아이폰6에서 같은 현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즈모도는 "애플은 아이폰6의 아름다운 디자인, 디테일한 디자인을 홍보하고 있지만, 제조 단계는 엉망이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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