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엣지 출시 때는 유난히 조용했던 이통사들…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출시에는 열띤 경품 경쟁

▲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컨슈머와이드-김정태 기자] 이통3사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출시에 한창 들떴다. 오는 31일 아이폰6의 정식출시를 앞두고 SKT를 비롯한 이통3사가 맥북에어, 47인치 TV 등 푸짐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 것. 이는 지난 28일 잠잠했던 ‘갤럭시 노트 엣지’의 출시 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갤럭시 노트 엣지를 가장 먼저 출시한 SKT의 경우 예약 가입자 중 이벤트 페이지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 정품 월렛 커버’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게 거의 전부였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애플 추종자’를 뜻하는 단어로 알려진 ‘앱등이’ 바람이 이통3사에게도 옮겨간 모양새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6의 경우 지난 9월 첫 출시 때부터 업계의 기대감이 무척 높았다”며 “아이폰6가 해외에서 승승장구 했다는 소식과 기존 애플 사용자들의 애플 신제품에 대한 맹목적으로 높은 충성도를 감안한다면 이통통신업계가 들뜬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SKT는 아이폰 정식 출시인 오는 31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총 1천 명 규모의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장에 먼저 도착한 500명 중 177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 캡슐커피머신, 스마트빔, 스마트스피커, 빈백소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SKT는 개통 대기고객이 앉을 수 있는 안락한 1인 소파와 음료 및 간식을 마련하고, 영화, 음악, 독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휴게존을 운영하는 등 행사 참여 고객을 위한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행사장 입장은 새벽 5시 30분부터 가능하며, 개통은 오전 8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행사 참가를 원하는 고객은 티월드 다이렉트 온라인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기존 1차 및 2차 온라인 신청 고객 중 사전 예약 고객은 추첨을 통해, 미예약 고객은 모델 및 스펙별 선착순으로 참가자가 선정된다.

KT는 오는 31일 오전 8시부터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예약가입 고객 중 200명을 초청해 출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 참여한 고객 전원에게는 아이폰 전용 충전·싱크독, 라이트닝 케이블, 보호필름 제공 및 현장부착 서비스 등 약 10만 원 상당의 감사 선물을 제공한다. 또 추첨을 통해 맥북에어, 맥미니, 닥터드레 이어폰 등의 경품을 여섯 명의 고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휴게공간도 운영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체험하면서 편하게 대기할 수 있다.

초청 대상은 지난 24일 1차 온라인 예약 고객 중 올레닷컴을 통해 행사 참여신청을 마친 고객 중 당첨된 200명이다. 당첨자는 29일 이벤트페이지를 통해 공지되며 및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LG U+도 같은 날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하며 가입 고객 중 추첨을 통해 47인치 TV 등 푸짐한 사은품을 제공하는 아이폰6 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오는 31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서초 직영점과 코엑스 직영점, 대구 통신골목 직영점에서 진행된다.

1호 가입자에게는 200만원 상당의 사은품이 제공된다. 1호 가입자 외 선착순 200명은 추첨을 통해 100만 원 상당의 47인치 TV, 아이폰 액세서리 할인 쿠폰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서울 서초 직영점의 경우 선착순 200명의 가입 순서에 따라 80만 원 상당 미니빔, 10만 원 상당 미니 스피커 등 사은품도 추가로 제공한다. 또한, 서울 코엑스 직영점과 대구 동성로 통신골목 직영점에서도 각각 선착순 가입 고객 300명에게 30만 원 상당의 보스 블루투스 스피커와 10만 원 상당 소니 블루투스 스피커 및 보조 배터리, 아이폰 액세서리 할인쿠폰 등을 제공한다.

특히 서초 직영점에서는 인기 걸그룹 '태티서'의 사인회 및 기념사진 촬영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47조 원, 영업이익 4조1000억 원을 기록 했다고 지난 7일에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영업이익은 60% 가까이 급감했다.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특단의 조치나 변수가 없이는 삼성전자는 오는 4분기에도 어닝쇼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부진은 한국경제 전반에 큰 악영향을 준다. 삼성전자는 한국의 제조업 매출액의 약 12%, 기업 전체의 법인세 납세액의 16%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은 중요한 기업”이며 “잘못되면 온 나라가 휘청거린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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