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출시된 삼성 갤럭시 노트2, 그리고 최신예 노트4…뭐가 달라졌나

[컨슈머와이드-김정태 기자] 삼성 갤럭시 노트4를 사용한지 오늘로 7일이 지났다. 그간 느낀 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혁신”이란 단어가 꼭 어울렸다. 사실은 그 이상의 찬사도 아깝지 않았다. 체감성능은 어떤 경쟁모델과도 비교를 불허할 정도였다. 특히 빠른 구동속도와 디스플레이, 카메라, 편의기능 등에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삼성 갤럭시 노트4, 이 놀라운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기존 갤럭시 노트2를 사용해 온 사람일 것으로 판단된다. 갤럭시 노트4가 출시된 현재는 지난 2012년 출시된 갤럭시 노트2의 약정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비교분석은 갤럭시 노트4의 성능을 주로 논하되, 갤럭시 노트2보다 어떻게 더 좋아졌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비교의 주요 카테고리는 ▲하드웨어 성능 테스트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타 및 편의기능 등 4개다.

■ 하드웨어 성능 테스트

안투투(AnTuTu) 벤치마크를 이용해 하드웨어 성능 테스트를 한 결과, 갤럭시 노트2와 갤럭시 노트4의 종합점수는 각각 19929점과 47869점이었다. 노트4의 점수가 2.4배 가량 높은 수준이었다. 노트4의 멀티태스크성능(6357점)과 RAM 처리성능(3387점)은 노트2(3124점, 1515점)에 비하여 2배 가량 높았다. CPU 멀티쓰래드 성능은 옥타코어가 적용된 노트4(4478점)가 노트2(1384점)보다 3.2배 가량 높았다. 그래픽카드(GPU) 성능 중 2D 성능은 두 모델의 차가 근소했으나, 3D 성능의 경우엔 노트4(2560×1440, 14113점)가 노트2(1280×720, 4928점) 보다 3배 가량 높았다. 다만 배터리의 경우 용량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고사양으로 출시된 노트4이기에 배터리 효율에서 만큼은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

■ 디스플레이

상단의 사진처럼 두 모델의 디스플레이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차이가 두드러졌다. 노트4로 발전하며 색상 표현은 더 정확해졌고, 입자 또한 섬세해졌다. 뛰어난 디스플레이 성능으로 유명한 아이폰5S와 LG G3 Cat.6 등과 견주어 보아도 갤럭시 노트4의 디스플레이는 확연히 월등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3D 그래픽 표현력의 경우 동일한 게임을 실행했을 때, 노트2와 노트4의 비교는 ‘리니지’와 ‘리니지2’의 차이와 비슷했다. 그 만큼 높은 발전을 이루어 냈다. 3D 그래픽을 표현하는 속도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 게임 실행시 노트2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던 버벅거림 현상을 노트4에서는 단 한차례도 느낄 수 었었다.

■ 카메라

삼성 갤럭시 노트4로 찍은 사진

카메라 성능의 경우 본 기자가 경험한 모든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뛰어난 수준이었다. 후면 카메라 성능은 피사체를 정확히 표현하는데 중점이 맞춰졌다. 전면 카메라의 경우는 자동 보정기능으로 일명 ‘셀카 잘 찍히는 스마트폰’을 만드려는 노력이 더 해졌다는 느낌이었다. 셀카 촬영시 후면 심박센서로 촬영 버튼을 대신하게 고안 됐다는 점도 돋보였다.

동영상 성능 역시 UHD 화질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갑작스런 회전에도 재빠르게 초점을 잡아냈다. 표현의 정확도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이렇듯 갤럭시 노트4의 카메라 및 캠코더 성능은 동료기자가 사용하고 있는 ‘잘 찍히는 스마트폰’의 대명사 아이폰5S 조차도 볼품없게 만들 정도였으니, 노트2와의 비교는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었다.

■ 기타 및 편의기능

우선 갤럭시 노트 시리즈만의 특징인 'S펜'의 필기감은 실제의 느낌에 한 층 더 다가섰다. 체감상으로도 노트2에 비해 2배 쯤 더 좋아졌다. 다만 S펜이 기기에 결합된 상태에서의 완성도는 노트2 쪽이 더 견고했다.

노트4에는 노트2에 비해 많은 편의기능이 추가됐지만, 가장 혁신적이라 생각한 것은 ‘초절전 모드’였다. 이 기능은 불필요한 앱을 종료시키고 화면을 흑백으로 만들어 단 30%의 배터리로도 6일 동안의 대기가 가능하도록 한다.

노트4만의 급속충전기능도 주목할 만했다. 30분만에 50%를 충전이 되는 생활 편리 기술이다. 앞서 삼성은 이 제품을 홍보하면서 이점을 부각시켰다. 실제로 기자가 테스트해 본 결과, 기대 이상이었다. 노트4의 터치감은 노트2에 비해 한결 더 부드럽고 민감해졌다. 특히 장갑을 착용했을 때나, 더 민감한 터치감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터치 민감도’ 기능도 돋보였다.

종합적으로 갤럭시 노트4는 아주 훌륭한 제품이라는 평가다. 본 기자는 이처럼 완벽한 스마트폰을 이제껏 보지 못했다. ‘혁신’이라는 단어를 자신 있게 붙이기에 손색이 없는 제품이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프레임과 디스플레이 패널간의 ‘유격 문제’는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기자가 보기에도 해당 부분에서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노트4의 성능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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