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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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지난해 벤츠와 BMW가 수입 승용차 신차 시장 왕좌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그 결과는 반반 승리였다. 수입 승용차 신차 판매 1위를 BMW가 차지했지만 베스트셀링카 1위는 벤츠가 가져갔다. 지난해에는 하이브리드차 인기에 편승해 일본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BMW, 2연 연속 1위

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수입 승용차 신차 시장에서 판매 1위 왕좌를 거머쥔 브랜드는 BMW였다. BMW는 지난해 73560대로 66406대를 판매한 벤츠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벤츠는 126839대로 BMW(6504)를 앞서며 막판까지 반등을 노렸지만 결국 1위 자리는 차지하지 못했다. BMW는 8년 만에 되찾은 1위 자리를 수성했다. 3위는 29754대를 판매한 테슬라가 차지했다.

4~5위 싸움은 치열했다. 하이브리드차 인기에 편승한 렉서스가 추격했지만 결국 4위는 1551대를 판매한 볼보가 차지했다. 렉서스는 13969대로 5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6위는 이변이 일어났다. 그동안 6위 자리는 유럽차 브랜드의 몫이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토요타가 9720대로 당당히 6위 자리를 꿰찼다. 유럽 3대 브랜드 중 하나인 아우디는 9301대로 7위에 머물렀고, 포르쉐는 8297대로 8, 폭스바겐은 8273대로 9, 미니는 7645대로 10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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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 승용차 신차 판매량은 262501대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이를 반영하듯 대부분의 브랜드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1위인 BMW는 전년 대비; 5.0% 감소했고, 벤츠는 13.4%나 줄어들었다. 볼보도 11.6% 감소, 아우디는 절반에 가까운 47.9%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포르쉐는 27.1%, 폭스바겐은 19.3%, 미니는 19.8% 각각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면 판매량이 늘어난 브랜드도 있다. 테슬라는 전년 대비 무려 80.8%나 증가했다. 렉서스는 3.0%, 토요타는 14.4%, 포드는 11.6%, 링컨은 31.6%나 증가했다. 혼다는 무려 81.1%로 수입차 중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였다.

일본차 약진

지난해에는 일본차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차의 인기에 편승해 이미 렉서스는 판매량이 예전 불매운동 이전으로 회복한 상태였지만 토요타와 혼다가 더딘 회복세를 보여왔다. 그런데 지난해 토요타는 예전 판매량을 대부분 확보했고, 혼다는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렉서스는 지난해 13969대로 전년 대비 3.0% 판매량이 증가하며 판매 순위 5위에 안착했다. 토요타는 지난해 280대만 더 팔았어도 1만 대 클럽 입성이 가능했다. 토요타는 전년 대비 14.4% 증가한 9720대로 6위를 차지했다. 혼다는 지난해 2508대를 판매, 14위에 올랐다. 20231385대에 만족해야만 했던 혼다가 올해 81.1%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세단 가치소비자 선택...E클래스

수입 승용차 신차 판매 브랜드 순위에서 아쉽게 1위 왕좌를 놓친 벤츠는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에서 당당히 1위를 거머쥐었다. E클래스가 지난해 25946대를 판매하며 라이벌인 BMW5시리즈를 약 5천 대 앞서며 1위에 올랐다. 5시리즈는 지난해 2565대를 판매했다.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세단에 가치를 두고 있는 가치소비자들이 E클래스를 선택한 것이다. 3위와 4위는 환경 가치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이 차지했다. 모델Y18718대로 3, 모델31502대로 4위에 안착했다. 1~10위까지 렉서스 ES(6558) 6, 볼보 XC60(5988) 8위를 제외하고 BMW와 벤츠 세상이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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