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최근 자동차산업은 환경과 기술 변화의 가속화로 전동화, SDV화, 스마트화라는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 테슬라, BYD 등 새로운 기업들이 전기차 산업 주도, 배터리부터 AI, S/W까지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의 부상으로 자동차산업의 패권이 이동할 가능성, 주요국들의 미래차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와 학계, 민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이는 9일 오전 9시 30분 JW메리어트호텔 강남 그랜드볼룸에서 제21회 자동차의 날 기념으로 진행된 컨퍼런스 행사를 통해 전문가들이 말하는 ’자동차산업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들어봤다. 그 세 번째로 국민대학교 정구민 교수가 말하는 DV 확산에 따른 산업생태계 변화와 과제다.

SDV는 Software Defined Vehicle의 약자다. 번역하면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다. SDV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산업에 따라 다르다. 어디까지를 SDV로 볼 것이냐도 다르다. 정확한 정의는 아니지만 현대자동차 블로그에 게재된 SDV의 추석을 다지는 커넥티드카 OS 개발기에 따르면,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의 주행성능은 물론 편의 기능, 안전 기능, 심지어 차량의 감성 품질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까지 규정할 수 있다. 특징은 ▲무선 통신으로 차량의 소프트웨어,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기술,차량을 스마트폰처럼 업데이트해 새로운 기능 제공 가능 등 OTA 부분 ▲편의, 주행, 인포테인먼트, ADAS 등 E/E 아키텍처 부분 ▲OEM, 서드 파티가 서비스 제공 가능 등 서비스 플랫폼 부분 등이다. SDV는 인포테인먼트 앱, 구독 서비스, 기능 업데이트 등과 같이 소비자들에게 편의를 주는 측면과 리콜 대응, 규제 대응 등 관리 비용, 제도적인 부분들을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변화에 맞춰 전기 전자 구조 E 아키텍처도 변화하는 추세다.


현재 자동차사들은 클래식 오토사(Classic AUTOSAR)라는 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최근 자율주행에 발맞춰 어댑티브 오토사(Adaptive AUTOSAR)라고 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인포테인먼트는 전통적으로 자동차사가 안드로이드를 견제하면서 자사가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많이 사용했지만 최근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테슬라처럼 SDV를 통한 OTA를 가지 않으면 자동차사가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 되고 있다. SDV 플랫폼은 오는 2025년에서 2027년 정도 늦어도 2030년 정도까지는 안정화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SDV 플랫폼이 안정화되면 자율주행차가 본격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다음 자동차 산업을 어디로 이끌까(Where Will Software Drive the Auto Industry Next?/2023.10,BCG)’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SDV 전환으로 인한 차량 소프트웨어 및 전자 시장 예상 이익은 2023년부터 2035년까지 전체 자동차 시장은 연간 12% 성장해 1조 2천억 달러가 예상된다. 전체 차량 수익의 15~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23년 2천360억 달러던 SDV 시장 규모는 2030년 4천110억 달러로 성장하고 이중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부분은 2천90억 달러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SDV 확산에 따른 산업생태계는 어떻게 변화할까. 국민대학교 정구민 교수는 “첫번째, 자동차 시장에는 자동차는 사면 중고차가 된다는 불문율이 있다. 그러나 SDV가 확산되면 OTA를 통해 차량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타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 오류 및 리콜 대응, 관리 비용 절감 등 소프트웨어 수정 및 리콜 대응을 할 수 있게 되고, 세 번째 구독 서비스 기반의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변화에 대비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입장에서 융합이 중요해진다. 자동차사는 모델별 플랫폼 개발에서 인-하우스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디자인해 나가게 될 것”이라면서 “인-하우스 생태계에 들어가지 못한 업체들은 어려움이 가중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교수는 SDV 확산 하드웨어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SDV 플랫폼에 따른 하드웨어 및 부품 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TOP-DOWN 스프트웨어 설계에 따른 부품 시장이 영향을 받게 되고, 자동차사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점췄다.
정 교수는 본격적인 커넥티드카 시장이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커넥티드 카의 부분 결국 어떤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SDV의 핵심이 될 것인가 이 부분에 모든 회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분명한 거는 ICT와 자동차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SDV 플랫폼의 안정화는 자율주행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에 자율주행 시장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SDV 플랫폼 개발하면서 배타적 생태계가 나올 수 있다. 부품 시장, 하드웨어 시장도 변할 수 있다. 커넥트드 카 시장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발전하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 된다. 자율주행 시장, 구독 서비스가 발전할 거다”라면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인가, ICT와 자동차 기술의 융합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이런 부분들이 하나의 이슈가 될 것 같다. 따라서 차세대 SDV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 업체뿐만이 아니라 하드웨어 업체들 그리고 자동차사와 ICT 업계와의 전반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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