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국외산림탄소배출감축사업(REDD+), SK증권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 가입

우리은행과 SK증권 등 국내 금융사가 글로벌 ESG 경영을 위해 탄소배출 감축사업에 참여하고, 새로운 글로벌 협의체에도 가입했다. 이미지/컨슈머와이드DB
우리은행과 SK증권 등 국내 금융사가 글로벌 ESG 경영을 위해 탄소배출 감축사업에 참여하고, 새로운 글로벌 협의체에도 가입했다. 이미지/컨슈머와이드DB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우리은행과 SK증권 등 국내 금융사가 글로벌 ESG 경영을 위해 탄소배출 감축사업에 참여하고, 새로운 글로벌 협의체에도 가입했다. 우리은행은 국외산림탄소배출감축사업(REDD+)에 나서며 캄보디아 메콩강 유역의 산림 생태계 보존과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탄소 크레딧 판매 수익금 전액을 해당 사업에 재투자해 산림 경영 순환도 이행한다. SK증권은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에 가입했다. 생물 다양성과 자연 자본에 대한 위험·기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국외산림탄소배출감축사업(REDD+)’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외산림탄소배출감축사업은 개발도상국의 산림 전용과 황폐화를 방지, 이를 통해 산림을 보전하고 토양 내 탄소흡수력을 증진시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은행은 16일, 캄보디아 산림청, 아시아산림협력기구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30년간 캄보디아 산림 생태계 보존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ESG 산림경영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이 참여하는 지역은 캄보디아 북부 메콩강 유역 약 3만213헥타르 규모의 원시림 지대로 원목 벌채와 산림개간 등 생태계 훼손 우려가 높다. 우리은행은 이곳의 산림보전을 통해 △약 260만톤(연평균 8.8만톤)의 온실가스 감축 △약 220종 규모의 야생동물 보호 △산간 오지 주민 삶의 질 개선 등 자연과 인류가 공존하는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사업 기간 중 발행하는 ‘탄소 크레딧(Carbon Credit)’ 판매 수익금 전액을 해당 사업에 재투자해 산림경영의 선순환 구조를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조병규 은행장은 “이번 사업으로 캄보디아 원시림도 보존하고 지역 공동체가 생태계와 공존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우리은행은 온실가스 감축, 생물 다양성 보전 등 다양한 글로벌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SK증권은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국내 단일 증권사 중에서 최초다. 이를 통해 생물다양성과 자연 자본에 대한 위험과 기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SK증권의 ESG 경영의 일환이다. TNFD는 자연 손실을 방지하고 생태계 회복을 위해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유엔개발계획(UNDP)·세계자연기금(WWF) 등의 주도로 만들어진 글로벌 협의체다.

SK증권은 2025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는 2026년부터 첫 번째 TNFD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국내 단일 증권사 최초의 TCFD 공시로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과 기회에 대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TNFD 참여를 통해 생물 다양성과 자연 자본에 대한 위험·기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신 SK증권 대표이사는 “생물 다양성과 자연 자본을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으며 ESG 경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환경을 위해 금융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