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2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EX30 공개 행사를 가졌다. 이날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 올해 1만 7천 대를 판매함으로써 수입차 업계에서는 가장 빠르고 가장 많이 성장한 브랜드 중에 하나다. 히디크 감독이 얘기했었다. 스틸 배가 고프다고, 저의 볼보자동차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EX30과 함께 3만 대를 판매하는 메이저 브랜드로서 확고하게 자리잡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X30은 볼보 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모든 안전 성능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있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볼보자동차의 철학이 잘 반영된 차”라면서 “이런 모든 안전장치를 갖고 있는 이 상품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됐다. 유럽의 그 어떤 나라들보다도 1천만 원 이상 경쟁력 있게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볼보자동차 EX30 상품 개발 리더 요아킴 헤르만손(Joakim Hermansson)은 “한국시장에서는 주행거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판매를 시작한다”면서 “ EX30의 파워트레인은 69kWh 배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200kW 모터를 결합한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는 1회 충전 시 최대 475km(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0에서 100km까지 단 5.3초 만에 도달한다. 10~80%까지 불과 약 26분만에 충전할 수 있는 최대 153kW의 DC 충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요아킴 헤르만손은 EX30이 볼보의 기후 중립 기업이라는 장기 목표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9년까지 2018년 대비 자동차 탄소 배출량을 45% 줄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는 2040년까지 기후 중립 기업이 되겠다는 우리의 장기 목표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모델이 EX30으로 전체 판매량에서 EV 비중을 늘리는 데 있어서 강력하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재료 그리고 우리의 운영 측면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활동이기도 하다”면서 “알루미늄의 약 25%가 재활용이다. 강철과 플라스틱의 17%도 재활용 재료다 .이는 현재까지 EX30이 볼보 자동차 중에 재활용 강철과 플라스틱의 비율이 가장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색이 컴팩트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재료를 덜 사용하게 된다. EX40 대비 차체는 25% 정도 감소했지만 탄소배출량은 25%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 행사가 있은 후 자유롭게 EX30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우선 EX30은 소형 SUV이지만 5인승이다. C40보다 200mm 짧다. 하지만 휠 베이스는 50mm 밖에 짧지 않다. 그러다 보니 실내 공간이 생각보다 넓다. 2열에 앉았을 때 성인 남자가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래그룸이 생각보다 넓다.

외형 디자인을 보면 픽셀 형태로 새로 디자인된 ‘토로의 망치’ LED 헤드라이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면부는 SF영화에서 헬멧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영화에서 본 듯한 이미지로 강인하면서도 귀엽다. 후면부 하이 테일 라이트와 프레임리스 도어 미러 등은 볼보자동차가 앞으로 선보일 현대적인 전기차의 모습을 담았다.

실내를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운전석에 계기판이 없다는 점이다. 계기판이 있는 자리엔 운전자 센서가 탑재돼 있다. 속도 등 기존 계기판에서 제공되던 정보는 새로운 독립형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상단에 표시된다. 독립형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서는 티맵 내비게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실내 온도 조절, 충전 및 기타 설정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누구 오토(NUGU AUTO)를 통해서 음성 인식만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날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따로 독립형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체험할 수 있게끔 했다.

차 크기가 작다 보니 볼보만의 아이디어가 눈에 띈다. 운전석 계기판도 그렇지만 차문 유리 조절 버튼도 각 차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센타콘솔 위에 있다. 슬라이드 시스템을 적용한 센터 콘솔은 필요에 따라 컵 홀더로 사용하거나 작은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으며, 센터 콘솔 아래 슬라이딩 방식의 수납 상자에는 가방이나 큰 물건들을 놓을 수 있다. 기어는 컬럼식이다. 또한 홈 사운드 바에서 영감을 얻어 일반적으로 도어 트림에 위치하는 여러 개의 스피커를 앞 유리 하단에 통합해 새로운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EX30 실내 인테리어 소재는 대부분 친환경 소재다. 시트는 가죽 대신 핀란드 및 스웨덴에서 생산된 소나무 오일로 만든 바이오 소재인 ‘노르디코가 사용됐다. 또한 ▲재활용 데님 또는 플라스틱 ▲아마(flax) 기반 합성 섬유 ▲70% 재생 폴리에스터를 포함한 울 혼방 소재 등이 쓰였다.

따라서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자에게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전기차인 EX30은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