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기업들이 ESG 경영을 위해 민관협력을 추진하고 자생식물 보전과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신한카드는 산림청과 산림 보호 ESG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생식물 보전과 자생식물 종자 보전을 진행한다. 숲정원을 조성하고 종자를 수집해 시드뱅크에 저장한다. 기아는 농림축산식품부, 신한은행, ESG 스타트업 그리너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농·축산 부문 온실가스 감축 가속화에 협력한다.
신한카드는 산림청과 함께 ‘산림 보호 ESG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신한카드와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협력한 사업으로 자생식물의 현지외 보전과 저장시설에 자생식물 종자를 보전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했다. 현지외 보전이란 기후 변화 및 국토 개발 등으로 자생지가 사라져가는 식물을 수집해 현지에서 보전하는 것을 뜻한다. 신한카드는 한수정과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 생물의 지속적인 보전을 위해 자생식물 식제, 토양개선, 정비 및 전문가 자문 등을 종합해 숲정원을 조성하는 동시에 멸종 위기 상황에 처한 한국 국가적색목록에 해당하는 자생식물 종자(벌개미취, 마타리, 산비장이 등) 8종류 2만여립을 수집해 한수정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뱅크에 저장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안정적이고 과학적으로 종자 연구를 할 수 있는 시드뱅크와 시드볼트를 모두 운영하고 있는 국내외 유일한 기관이다. 시드뱅크는 연구나 증식 등 활용을 목적으로 종자를 중·단기적으로 저장하는 곳을 말하며, 시드볼트는 전 지구적 재난·재해 등에 대비하여 식물 멸종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종자를 영구적으로 저장하는 곳을 말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비한 생물 다양성 유지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한 작은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신한금융그룹의 ESG 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민관 협력으로 온실가스 줄이기에 나선다. 14일 기아는 농림축산식품부, 신한은행, ESG 스타트업 그리너리와 함께 농·축산 부문 온실가스 감축 가속화를 위한 4자간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바이오차 프로젝트 투자로 국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ESG 경영도 강화한다. 이번 협약은 가축분뇨 정화처리·에너지화·스마트 축산 등 농식품부의 지속가능한 저탄소 농·축산 생태계 기반 조성에 각 기업들이 협력하기로 뜻을 함께하며 이뤄졌다. 기아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경상북도 의성군에서 진행되고 있는 바이오차 생산 프로젝트를 10년간 지원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의성군의 축분자원화 실증 시범사업으로, 축산농가의 온실가스 배출 원인 중 하나인 가축 분뇨를 원료로 활용한 바이오차를 생산한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생물자원)와 차콜(Charcoal·숯)의 합성어다. 가축분뇨 등을 350도 이상 고온에서 산소 없이 열분해해 만든 숯이다. 약 100년간 탄소 저장이 가능해 탄소 저감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1년 정부가 탄소중립을 위한 농업 분야 핵심기술 중 하나로 바이오차를 선정하기도 했다. 기아는 바이오차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악취와 온실가스의 배출 원인이었던 가축 분뇨 문제를 해결하고 신재생 에너지화를 통한 생태계 보존에 기여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기아의 기업비전에 걸맞게 기업과 사회의 동반성장을 위한행보를 지속적으로 보여 드리겠다”며 “비영리 단체 오션클린업과 폐플라스틱 재자원화 협업과 갯벌 복원을 위한 블루카본 프로젝트, 이번 바이오차 투자까지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더 나은 환경을 위한 상생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