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이라는 이름으로 기업들이 선한 영향력 전파에 나서고 있다./ 사진: 쿠팡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상생이라는 이름으로 기업들이 선한 영향력 전파에 나섰다. 판로가 막힌 농산물의 판로를 열어주거나, 지역 사회 일자리 창출, 기금 마련 등 다양한 행동으로 사회적 책임 실천에 나서고 있는 것. 이는 ESG 경영 실천이자 가치소비의 기준이 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적극적인 상생에 나서고 있는 기업은 쿠팡이다. 쿠팡은 최근 경영 어려움에 처한 농가의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밥상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고자 농산물 매입에 나섰다. 우선 지난 7~9월까지 강원 평창·전북 익산·경남 창녕 등 전국 농가에서 무·당근·오이·파프리카 등 18종의 못난이 채소 370여 톤을 매입했다. 또한 쿠팡은 지난달 16~22일까지 약 일주일 간 악천후 피해 등으로 버려질 위기에 처한 과일 250톤도 매입했다. 대규모 과일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추석 짧은 명절로 판매 시기를 놓친 사과 100톤에 이어 올 설 명절에도 과일200톤을 매입했다. 지난 4월에는 방울토마토 전량폐기 이슈가 발생한 토마토 400톤을, 9월에는 우박 피해를 입은 사과 농가 대상으로 60톤 규모의 우박 사과를 매입했다. 쿠팡이 매입한 못난이 채소와 과일들은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고공행진하는 농산물 물가를 안정시키는데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못난이 채소 및 과일 매입 확대는 지역 농가 판로 확대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농가의 미래를 이끌 청년 농가를 포함해 어려움을 겪는 전국 농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용을 통한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도 있다. 연내 개점을 앞둔 스타필드 수원이 지역 인재 우선 채용을 통한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 나섰다. 스타필드 수원은 그 첫 번째 행보로 지난달 27상생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채용 규모는 약 1300여 명이다. 지역민을 우선 채용한다.

공채를 통한 상생에 나선 기업도 있다. 오뚜기는 2일까지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인재 채용이 목적이지만 경기침체로 공채가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구직자에게 좋은 기회다. 어려운 시기에 공채를 시행하는 것 또한 상생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제품 출고가 인상 결정으로 영업자거래처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금을 마련해 상생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9일부터 소주 출고가를 6.95%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자영업자, 거래처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에선 이례적으로 상생 프로그램 지원에 나선다. 주류 도매장이 식당에 지원한 대여금 등에 대한 회수 유예와 함께 연말까지 판매한 참이슬과 진로 1병당 30원을 적립해 요식업소 자녀 대상 장학사업 요식업소 대상 건강증진상품권 지원 거래처 필요 물품 지원 등 환원 사업에 전액 투입한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