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미국의 경기 둔화 현상으로 빚어진 해상운임 하락 현상과 이로 인한 여파를 살펴보려 해요.

공급망 소프트웨어 회사(데카르트 시스템 그룹)의 모기업인 데카르트 데이터마인은 10월 초 보고서를 통해 미국향 물동량이 줄었다고 명시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9월 수입 컨테이너 물동량은 11% 감소했고(전년 동기/20피트 기준), 중국발 화물은 8월 대비 18% 감소했어요. 아울러 미 소비연맹 발간 보고서에서는(글로벌 포트 트래커) 아시아를 중심으로한 미 수입 시장 성장이 동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어요.

해상 물동량 감소와 함께 내륙 운송량 역시 감소하였습니다. 미국철도협회는 지난 9월 주간 평균 철도 운송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며 화물 운송 시장 컨설팅 기업은 (FTR 트랜스포테이션 인텔리전스/트럭커-화물매칭 서비스제공/ 트럭스톱닷컴) 서부지역 현물시장 거래가 2020년 중반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트럭 운임도 하락했다고 보고했고, DAT 솔루션은(트럭커-화물 매칭 서비스 기업) 지난 8-9월 화물용 밴 평균 요금이 2015년 이후 처음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세계 컨테이너 운임지수 (드류리)은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4% 하락했고, 해상 운임지수는(프레이토스 발틱) 지난해 9월 대비 87% 하락했습니다.

해당 현상에 대해 미국 소매시장의 한 분석전문가는 물량 공급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올 상반기 전체 주문이 분산되었고, 그간 소비자 구매 수요도 물건 구입에서 여행, 쇼핑 등으로 전환되며 물건에 대한 소비 수요가 전년 대비 크게 둔화됐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유통기업은 재고 적재 비용을 감안해 주문을 지체, 취소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글로벌 포트 트래커는 주요 운송업체가 선적 처리 수용량을 축소시키는 것에 근거해 수요가 위축되었다고 분석하였습니다.

미국의 경제적 상황은 연방제의 긴축 통화정책과 높은 물가상승률, 러-우 사태의 영향력 하에 있으며, 이에 따라 다가오는 해에는 경제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국제 신용 평가사 피치는 10월 보고서에 미국 GDP 성장률을 0.5%로 하향 조정했어요. (6월 전망과 상반됨: 1.5%) 지난 10월 경제학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는 미국의 경기침체설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63%의 응답자가 미국 경기침체 예상)

한편 운임 하락으로 수출기업 운영자는 부담을 덜었고 항만 적체 문제가 완화됐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운임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연말 상거래 증가와 전체 운송 처리량 축소 현상이 맞물려 트럭 매칭 서비스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재고에 따른 창고 비용 및 창고 부족 현상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적지 않은 거래를 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미국의 수출 상황을 가볍게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비춰지는데요, 미국이 현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을 면밀히 살피며 대한민국에 필요한 스텝을 고민해 보면 좋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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