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우크라이나-러시아 대치 여파로 물품 공급에 차질을 빚던 미국이 니어쇼어링 후보지 선정에 나섰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미국 최고 니어쇼어링 후보지인 멕시코가 갖춘 조건을 살펴보려 해요. (니어쇼어링: 근거리 아웃소싱, 해외 자국기업을 인접 국가로 이전하는 것)
먼저, 멕시코는 미국과 국경을 공유해 육상 운송이 가능합니다. 육상운송은 (도로운송) 접근성이 좋고 해상운송 대비 날씨의 제약이 적은 편입니다. 멕시코가 미국과 맞닿아 있는 지역의 길이는 약 3200 킬로미터 입니다. (서울부산 왕복거리 800 킬로미터) 육로운송 시 멕시코 운임은 중국보다 30% 저렴하고 다른 북미 국가의 약 25% 수준입니다.
현재 멕시코 니어쇼어링 투자 규모는 22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4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였습니다. (역대 최고치) 산업단지 부지 수요 역시 증가했는데 (약 40%) 해당 면적은 4700만 제곱미터 (1400만 평)로 한 해 사이 2배 증가했어요. 작년 기준 멕시코에 대한 주요투자국은 미국(46.5%), 스페인(13.5%), 캐나다(7.9%), 독(6.6%), 영(6.6%), 일(4.7%), 대한민국(2.1%) 입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Banxico) 설문조사에 따라 향후 3년간 투자기업의 약 54%가 3년간 니어쇼어링으로 인한 생산/판매/투자 증가를 얻을 것으로 추정하였습니다. (수혜 기업의 지역별 비중: 북부 19.7%, 중부 15.1%, 북중부 14.8%, 남부 11.4%) 투자가 가장 집중되는 지역은 미 인접 북쪽 국경지대 중에서도 특히 몬테레이, 티후아나, 께레타로 3개 도시를 들 수 있습니다.
한편 IDB(미주개발은행)는 멕시코의 니어쇼어링 자본유치로 인한 멕시코의 추가 수출예상액을 350억 달러로 평가했고 (멕시코 GDP의 2.5% 규모), 무디스(국제신용평가사)는 니어쇼어링 가속화 시 GDP 성장률을 3%로 전망했어요. 이에 멕시코 재정신용부는 니어쇼어링을 2023년 경제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어요. (노동력, 지리적/협정 네트워크 장점)
현재 우리 기업의 對멕시코 투자액은 (2022년 상반기) 85억 9천만 달러로 투자액 기준 9위 입니다. 올해 투자계획을 발표한 대기업은 삼성(께레따로, 티후아나주/전자기기 생산), 기아(누에보레온주 생산공장), 포스코인터네셔널(코아우일라주 코어모터공장/전기차), LG마그나(모터, 인버터/전기차) 외 입니다.
북미 위주의 공급망 재편에 함꼐하는 우리 기업인들이 '재정의 흐름'에만 집중한채 달려드는 것이 아니라, 멕시코의 사회/경제/문화적 필요를 이해하는 관점으로 다가가 노동력을 넘어서 마음까지 얻는 기업으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