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우즈 차량 앞면, 범퍼 완파 사고...다리 부상외 생명 지장 없어
GV80, 실제 치명적 교통사고서 안전성 입증...볼보 XC90 이후 안전한 차 등극할까

타이거우즈 교통사고로 제네시스GV80 안전성이 입증됐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각종 결함 이력으로 불명예를 안고 있던 제네시스 GV80의 안전성이 입증되는 사례가 나왔다. 미국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3(현지시간)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다 차량의 앞면 범퍼가 완파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다리 중상 외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최동석 아나운서가 볼보 XC90을 운전하다 트럭과 정면 충돌후 경미한 부상만 입은 교통사고 소식 후 해당차량의 인기가 치솟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우즈의 교통사고가 제네시스 GV80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 대목이다.

타이거우즈 교통사고 현장/ 사진: SA투데이 보도 사진 캡처

이날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15분쯤 타이거우즈가 LA카운티 교외 랜초 팔로스버디스에서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다. 당시 탑승자는 타이거 우즈 혼자였다. 사고 당시 제네시스 GV80은 중앙분리대와 도로 표지판 두 개에 충돌한 후 덤불에서 멈춰셨다. 차량 전면부와 범퍼가 완파됐다. 소방관들이 차량의 앞 유리를 뜯어 우즈를 구조할 당시 우즈는 다리 중상 외엔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자칫 치명적인 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했으며 차량 내부는 기본적으로 훼손되지 않아 우즈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것이 LA경찰의 초기 조사 결과다.

우즈의 교통사고를 통해 제네시스 GV80의 안전성이 입증된 셈이다. 앞서 GV80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국산 8·수입 3개 차종 등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안전도 평가를 했는데 GV801등급을 받았다.

우즈의 교통사고 소식이 제네시스 GV80에 전화위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제네시스 GV80은 출시 초기부터 제작결함에 시달려왔다. 지난해 9월에는 제조과정에서 생긴 흠집을 계기로 연료공급이 안 되며 문제가 생겼고 스팅어는 메인 연료펌프 내 부품 불량으로 보조-메인 탱크 간 연료 공급이 되지 않는 결함이 확인돼 리콜됐다. 7월에는 계기판 주행 가능 거리 표시 결함, 6월에는 디젤모델 일부 차량에서 발생하는 간헐적 진동 현상, 4월에는 계기판 소프트웨어 오류로 주행 보조 제어기와 통신장애 발생 시 계기판에 차로변경 보조 기능의 고장 경고문구가 표출되지 않는 결함과 운전자가 탑승했을 때뿐 아니라 하차한 상태에서도 조향, /감속, 변속 등을 차량이 대신해 주차와 출차까지 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장치 결함, 2월에는 Stop & Go 장치(ISG)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변속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결함이 발견돼 리콜됐다. 1윌에는 국토부가 지난해 국내에서 제작·판매된 4개사 7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에서 GV80에서 톨루엔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결함 이슈로 제네시스 GV80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우즈의 교통사고로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향후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이 달라질 수도 있다.

최동석 아나운서 부부 교통사고로 안전성을 입증한 볼보 XC90/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지난해 최동석 아나운서 부부가 볼보 XC90을 타던 중 정면 충돌 교통사고후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XC90이 안전하다는 인식 덕분에 해당모델의 판매량이 급등했다. 실제로 해당 교통사고 이후 XC906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를 인도 받을 수 있을 만큼 인기차로 급부상했다. XC90외에도 XC60, XC40 역시 안전하다는 인식이 펴지면서 동일한 현상이 발생했다. 볼보는 이같은 이슈로 지난해 1만대 판매클럽 입성을 달성했다.

따라서 이번 우즈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세계에 제네시스 GV80는 안전한 차로 인식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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