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SK텔레콤(이하 SKT가 이달 중순 이후 신규가입자 모집 재개를 위해 정부 관계 부처와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KT가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한 마케팅을 시사했다. 시기는 미정이나 유심 교체가 안정화될 때가 유력하다. 해킹 사태에 따른 합리적 통신 가치소비가 중요해지는 시기다.
12일 오후 4시 진행된 SKT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고객 이탈 문제에 대해 윤재웅 마케팅 전략본부장은 “해킹 사고 초반에 유심 교체나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자가 몰려들면서 일부 혼란과 고객의 불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타사로 번호 이동을 한 고객 수가 평상시보다는 많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이 된다”면서 “고객 베이스가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고 중장기 수익 창출의 근간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과 고객 마케팅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비용 소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KT는 고객 보호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SKT는 타사로의 번호이동 건수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SKT 해킹 관련 청문회에 참석한 유영상 SKT 대표는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약 25만 명이 이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루 평균 2만 여명이 이탈한 것이다. 6월 과기부의 SKT 해킹에 대한 민간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SKT 번호이동에 대한 위약금 면제 여부가 결정된다. 위약금이 면제되면 SKT 추정 250만 명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약금 평균 10만 원 정도 인것을 고려하면 2천500억 원의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기에 250만 명에게 매월 받아오던 통신비 등도 사라진다. 적잖은 손실이 예상된다.
신규가입자 모집 중단에 대해 그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과기정통부의 행정지도에 따라서 당사는 5월 5일부터 신규 가입자 모집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다. 신규 모집이 재개되는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다”면서 “이 조치의 취지 자체가 유신 물량 부족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한 것임을 고려했을 유심 보호 서비스가 100% 가입이 되었고, 12일부터 로밍 고객까지 이용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가 됐다. 이달 중순 이후에 유심 공급이 안정화되고, 더불어 유심 재설정도 도입되고, e심의 교체 프로세스도 간소화했기 때문에 교체 수요가 원활히 처리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정부 관계 부처와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에 대해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사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 기간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서 상의할 것이기 때문에 시장을 조속하게 안정화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결 기준 SKT의 1분기 매출은 4조 4천5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영업 이익은 13.8% 증가한 5천674억 원, 당기순이익은 0.1% 감소한 3천616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1분기 AI DC 사업은 전년 동기 11.1% 성장한 1천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IX는 27.2% 증가한 452억 원을 달성했다. 에이닷 누적 가입자는 900만 명을 돌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