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기업들의 후원으로 도심 숲에 새로운 정원이 생기고, 농학교에 숲이 있는 운동장이 생겼다. 서울그린트러스트는 록시땅코리아의 후원과 서울시 협력으로 매헌시민의숲 내에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록록정원’을 조성했다. 생명의숲은 IBK투자증권을 비롯한 18개의 기업, 기관 및 시민의 후원을 통해 국립서울농학교에 ‘숲이 있는 운동장’을 조성했다.
록시땅코리아의 후원과 서울시 협력으로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서초구 매헌시민의숲 내에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록록정원’을 조성했다. ‘록록정원’은 록시땅의 브랜드 철학인 ‘자연이 주는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반영해 조성된 공간으로, 브랜드명 ‘록시땅’의 첫 음절 ‘록’과 ‘푸르고 촉촉한 정원’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정원 조성은 기후위기로 인해 저하된 생태계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공원 녹지의 보전을 목표로 추진됐다. 매헌시민의숲은 우리나라 최초로 숲 개념을 도입한 공원으로, 1986년 개원 이후 시민들에게 녹색 휴식 공간을 제공해 왔다. 해당 공원을 생태적으로 재생하고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도시공원의 질적 향상을 도모한다.
록시땅코리아는 전 세계적으로 생물다양성 보호 및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멸종위기 식물 보호, 황폐해진 산림 복원, 재생 농업 장려 등 생태계 회복을 위한 활동을 펼치며, 각국의 지역 단체와 협력해 생태 보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매헌시민의숲 ‘록록정원’ 조성 사업 역시 이러한 지속 가능성 가치 실현의 일환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매헌시민의숲 내 약 500㎡ 규모의 정원이 조성됐으며, 기존의 낙우송 군락지를 고려한 계절 습지를 포함해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현재 공원 내에는 13그루의 낙우송이 자생하고 있으며, 이곳은 도심 속 곤충과 새들의 중요한 서식처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록록정원’은 △계절에 따라 수분을 머금는 ‘낙우송 습원’ △일시적으로 물이 고이는 ‘계절습원’ △‘향기의 모양을 담은 길’이라는 의미를 지닌 ‘향모숲길’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공원 관리 과정에서 벌목된 나무와 친환경 재료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생태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생명의숲은 IBK투자증권을 비롯한 18개의 기업, 기관 및 시민의 후원을 통해 국립서울농학교에 ‘숲이 있는 운동장’을 조성했다. 22일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생명의숲이 진행 중인 학교숲 조성 사업으로, 잘 쓰이지 않던 모래 운동장을 학생들이 뛰놀고 배울 수 있는 녹색 공간으로 바꾸고, 동시에 도시 생태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크고 작은 나무 1249그루와 풀꽃 4425본이 심어졌으며, 천연 잔디로 이루어진 다목적 구장과 놀이시설도 함께 조성됐다.
생명의숲 허상만 이사장은 “학교 운동장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는데,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생태적 공간이자 학생들을 위한 체육활동의 장으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노랗고 네모난 운동장이 위성사진에서도 학교 위치를 드러낼 정도인데, 이 공간들이 모두 푸르게 바뀌길 바라며, 생명의숲이 국립서울농학교를 시작으로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