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4월 1일은 만우절이다. 만우절은 재미있는 거짓말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웃게 하는 날이다. 이날 식품·유통업계가 거짓말은 아니지만 만우절에 걸맞은 이벤트 등을 전개했다. 특별한 프로모션·이벤트에 가치를 두고 있는 소비자라면 이번 유통업계의 만우절 행사가 색다른 가치소비 경험이 될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이 만우절을 맞아 ‘와퍼’를 20년 전 가격인 3천900원에 판매한다. 이번 프로모션의 이름은 사장님 출장 기념’이다. “사장님께는 비밀!”라는 유쾌한 콘셉트로 사장님이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직원들이 몰래 깜짝 할인을 준비했다는 설정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와퍼와 불고기와퍼를 각각 3천900원에, 치즈와퍼는 4천500원에 판매한다. 세트로 변경 시 4천300원이 추가된다.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버거킹 매장에서 진행되며, 다른 할인 및 쿠폰과 중복 적용은 불가하다.
역시 만우절에는 기발한 가짜인지 진짜인지 헷갈리는 소식이 제맛이다. 일부 식품업체가 이맛을 제대로 살렸다. CJ더마켓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통오이를 만두피에 그대로 싼 ‘비비고 통오이 만두’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팔도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짬뽕과 짜장면을 절반씩 담은 ‘왕뚜껑 짬짜’를 내놨다. 광고에는 “짜짱면 짬뽕 뭘 먹을까 항상 고민되던 그 메뉴를 팔도가 해결해드린다”는 설명도 곁들여 실제로 신제품을 출시한 줄 만든다. 그러나 이는 모두 가짜다. 이들 업체가 만우절을 맞아 내놓은 거짓말이다.
반면 거짓말 같은 제품을 진짜로 출시한 업체들도 있다. 오리온은 만우절과 블랙데이를 맞아 기존 아이셔 대비 60% 강력해진 신맛의 ‘핵아이셔’ 3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하이트진로는 이 같은 오리온의 ‘핵아이셔’와 브랜드와 손잡고 극강의 짜릿한 신맛을 구현한 ‘핵아이셔에 이슬’을 한정 출시했다. 제품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극강의 상큼한 신맛을 맛볼 수 있다.
이번 만우절에 식품업계만 재치있는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것은 아니다. 쿠팡은 말도 안되는 믿기 힘든 거짓말 같은 가격에 식품을 판매하는 ‘만우절 식품 할인’ 기획전을 내달 6일까지 진행한다. 폰타나, 남양유업, 종근당, 쌍계명차, 뉴트리디데이, 비비드키친 등 150여 개 인기 브랜드 총 5천여 개 먹거리 상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쿠팡 관계자는 “할인 혜택을 듬뿍 담은 쿠팡 만우절 기획전에서 맛있는 먹거리로 즐거운 쇼핑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