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호근 대덕대 교수가 12일 오전 10시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 룸에서 진행된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 설명회”에서 브레이크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이 호근 대덕대 교수가 12일 오전 10시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 룸에서 진행된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 설명회”에서 브레이크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는 정지한다. 악셀 페달을 밟은 상태로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는 정지한다. 블레이크를 밟았는데 속도가 줄어들지 않으면 양발로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라, 악셀은 양 발로 밟을 수 없다이는 12일 오전 10시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 룸에서 진행된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 설명회에서 이 호근 대덕대 교수가 한 말이다.

이날 이 호근 교수는 브레이크 작동 시스템의 원리 주제 발표를 하면서 기본적으로 브레이크를 발로 밟으면 정차한다. 다만 제동거리가 짧게 정지하느냐, 길게 늘어지느냐 차이일 뿐 브레이크는 밟으면 차가 멈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에 어느 블로그에서 보니까 차량의 출력이 하도 좋아져서 브레이크를 아무리 밟아도 가속 페달을 밟으면 출력이 브레이크의 제동력을 이기고 앞으로 전진한다.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라면서 테스트했더니 브레이크의 제동력이 훨씬 좋기 때문에 출력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이라는 게 최근에 장착이 돼서 자동차의 전자제어 장치가 브레이크와 엑셀 신호를 동시에 보낼 때 브레이크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속도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은데 최근에 실제 페달 오 조작 즉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서 발생한 사건들이 많다. 가속 페달 같은 경우는 새로 방향으로 날렵하게 돼 있기 때문에 두 발로 도저히 밟을 수 없다. 반면 브레이크 패달은 가로로 넓게 돼 있어서 양발로 밟을 수 있다. 양발로 밟으면 그 착각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호근 대덕대 교수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이 호근 대덕대 교수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이 교수는 브레이크를 밟으면 브레이크 등이 무조건 들어오지만, 등이 안 들어와도 브레이크가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레이크를 밟으면 브레이크 등은 무조건 들어옵니다. 안 들어올 수도 있다. 브레이크 등이 안 들어와도 브레이크는 작동한다. 브레이크 등이 고장 나서 들어오지 않아도 브레이크는 작동한다. 전기차 회생제동장치, AEB 긴급 제동장치 작동 등으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브레이크 등은 들어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도 쎄게 밟은 것처럼 작동하는 제동보조시스템이 장착되고 있다. 위급한 상황에 급제동할 때, 최대의 배력효과를 발휘하여 제동거리를 단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방감지 센서 등과 연동해, 운전자가 살짝 밟아도 강하게 밟은 효과가 나도록 전자장비가 도와준다라면서 그런데 배력 장치 고장, 시동 꺼짐 등이 발생하면 브레이크가 딱딱해진 느낌이 난다. 사실 브레이크가 고장이 난 것이 아니라 제동거리가 더 길어진 것이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량의 속도는 줄어들거나 정차하고 더 이상 최소한 속도가 늘어나지는 않는다. 브레이크를 분명히 밟았고 배력 장치가 고장이 났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는데 속도가 점점 늘어났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최근 시청역 사건의 경우 운전자가 브레이크 등이 고장나서 등이 안들어왔다고 주장을 했다. 반면 국과수는 브레이크 등이 정상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브레이크 등은 스위치가 고장 날 수 있다. 한 번 고장난 스위치는 사고 후에 원상 복구되지 않는다. 그래서 사고 후에 브레이크 시스템의 압력 브레이크 스위치가 정상이라고 국과수에서 표현한 얘기는 사고 당시에도 정상이었다고 추측하는 것이다. 99 999% 맞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 호근 대덕대 교수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이 호근 대덕대 교수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이 교수는 발표를 마치면서 우리나라에 급발진 의심사고 방지 장치가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운전자의 오 조작 방지 장치 같은 경우 일본이 가장 앞서 있다.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전 국민 중에 20%가 고령 운전자인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다. 세계에서 두 번째다. 일본이 1등이다. 일본 같은 경우는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차선 이탈 긴급 제동 장치 등 운전자의 오조작을 감지해 동력을 차단하는 장치로 2019년부터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내년부터 의무화한다. 그 이후로 이제 고령 운전자의 사고 비교 수는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이번에 캐스퍼가 나오면서 그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최초로 달렸다는 부분들은 실제 일본에 수출하기 위한 어떤 방안의 하나로 일본 규정에 맞춰서 만들었던 것이라면서 제작사 입장에서는 실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반자율주행이나 하이웨이 드라이브 어시스트 등 풀옵션에 주로 끼어서 판매하고 있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옵션을 따로 떼어서 고령 운전자들이 활용할 수 있다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과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의 법적 의무화 가능성은 국민의 여론이나 전체적인 전문가들의 의견, 입법 기관의 어떤 전문성에 달렸다고 본다라면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의무화는 필요하다. 일본이 2019년부터 시범 사업해서 2025년에 의무화했다. 그럼 우리나라도 여러 가지 여건이나 상황에 맞춰서 시범 사업을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호근 대덕대 교수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이 호근 대덕대 교수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급발진 대처 방향 여러 가지 있다. 시동을 꺼라, 기어를 중립에 넣어라 등 이런 부분들은 대부분 서브 추가적인 어떤 안전을 강조하는 방법이다. 가장 기본적인 건 대부분의 급발진 추정 사고의 99% 정도가 페달 오조작이기 때문에 두 발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두 발로 브레이크를 꽉 밟다 보면 그 중에 오른발은 가속 페달을 밟았어도 왼쪽 발은 브레이크 위에 얹을 수 밖에 없고 그러면 본인의 오류를 인정을 하게 되고 대부분의 급발진 추정 사고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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