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배달의민족이 서울 삼성동 테헤란로에서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행인들 사이로 건널목을 건너고 있는 배달 로봇/ 사진: 전휴성 기자
지난 7일부터 배달의민족이 서울 삼성동 테헤란로에서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 행인들 사이로 건널목을 건너고 있는 배달 로봇/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지난 7일부터 배달의민족이 서울 삼성동 테헤란로에서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식 서비스는 아니다. 우아한형제들과 서울시, 강남구, LX한국국토정보공사, LG전자, ()WTC Seoul 6개 기업과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엑스몰을 중심으로 테헤란로 일대에 선보이는 대규모 서비스 로봇 실증 사업 일환이다. 하지만 실제로 고객이 주문하면 배달의민족이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이 배달한다. 지난 2020년부터 건국대학교, 판교 등에서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 실증 사업을 전개해 온 배달의민족이 실전에 배달 로봇을 투입했다. 궁금했다. 배달 로봇이 행인들이 많은 인도와 건널목 등을 지나 목적지까지 배달할 수 있는지 현장에서 직접 체험했다. “잘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는 기우(杞憂)였다. 배달 로봇이 배달 해주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사진: 전휴성 기자
사진: 전휴성 기자

 

 배달의민족 앱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주문하는 모습/사진: 전휴성 기자
 배달의민족 앱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주문하는 모습/사진: 전휴성 기자
 배달의민족 앱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주문하는 모습/사진: 전휴성 기자
 배달의민족 앱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주문하는 모습/사진: 전휴성 기자
 배달의민족 앱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주문하는 모습/사진: 전휴성 기자
 배달의민족 앱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주문하는 모습/사진: 전휴성 기자

10일 오전 11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앞에서 배달의민족 자체 개발 배달 로봇 2대가 대기를 하고 있었다. 로봇 배달 서비스는 가능 업소는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배달 가능 지역은 도심공항터미널 건너편 5개 건물이다. 배달 주문이 가능한 음식은 커피 등 음료다. 주문 방식은 배달의민족 앱에서 로봇 배달이 가능한 매장에서 음료 등을 주문하면 된다. 정식 서비스가 아니다 보니 배달료는 무료다. 원활한 취재를 위해 임의로 시연해 보기로 했다. 코엑스 내 로봇 배달 주문이 가능한 한스 코엑스점에서 커피 음료를 주문한 뒤 받는 장소를 5개 건물 중 가장 먼 건물로 선택했다.

 실내 배달 로봇이 한스 코엑스점 앞으로 오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실내 배달 로봇이 한스 코엑스점 앞으로 오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주문이 접수된 뒤 얼마 되지 않아 실내 배달 로봇이 한스 코엑스점 앞으로 온다. 그 로봇은 도착 지점 표시(스티커)가 부착된 곳으로 와서 섰다. 매장으로 오는 동안 행인이 있으면 잠시 멈춰 섰다가, 다시 출발하는 식이었다. 사실 이번에 배달의민족의 자체 개발 실외 배달 로봇이 실내외 배달 로봇이라서 배달 전 과정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엑스와 도심공항터미널 앞 사이에 긴 계단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매장 앞에서 실내 계단 앞까지 실내 배달 로봇이 배달 하고, 계단에서 도심공항터미널 앞 배달 로봇 앞까지는 사람이 배달한다.

한스 코엑스점 직원이 주문한 음료(커피)를 들고 실내 배달 로봇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한스 코엑스점 직원이 주문한 음료(커피)를 들고 실내 배달 로봇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한스 코엑스점 직원이 실내 배달 로봇에 주문한 음료(커피)를 싣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한스 코엑스점 직원이 실내 배달 로봇에 주문한 음료(커피)를 싣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실내 배달 로봇이 계단 앞까지 배달을 시작했다./사진: 전휴성 기자
실내 배달 로봇이 계단 앞까지 배달을 시작했다./사진: 전휴성 기자
직원이 실내 배달 로봇에서 주문한 음료(커피)를 꺼내고 있다. /사진: 전휴성 기자
직원이 실내 배달 로봇에서 주문한 음료(커피)를 꺼내고 있다. /사진: 전휴성 기자
 직원이 계단을 올라와  실외배달 로봇을 호출하자 배달출발지점으로 이동 중인 실외 배달 로봇/사진: 전휴성 기자
 직원이 계단을 올라와  실외배달 로봇을 호출하자 배달출발지점으로 이동 중인 실외 배달 로봇/사진: 전휴성 기자
 직원이 계단을 올라와 실외 배달 로봇에 주문한 음료(커피)를 싣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직원이 계단을 올라와 실외 배달 로봇에 주문한 음료(커피)를 싣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주문한 음료(커피)가 준비되자, 매장 직원이 음료를 가지고 나와 실내 배달 로봇에 실었다. 실내 배달 로봇이 계단 앞까지 배달을 시작했고, 계단 앞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배달의민족 직원이 주문한 음료를 들고 계단을 올라와 실외 배달 로봇을 호출했다. 호출을 받은 실외 배달 로봇이 픽업 지점 앞에 다가오더니 그 자리에서 한 바퀴 회전한다. 주문한 음료를 싣기 위해서다. 직원이 음료를 로봇에 싣자 기다렸다는 듯이 배달을 시작했다.

 

주문한 음료(커피)를 싣자 바로 배달지로 출발하는 실외배달로봇/사진: 전휴성 기자
주문한 음료(커피)를 싣자 바로 배달지로 출발하는 실외배달로봇/사진: 전휴성 기자
실외 배달 로봇이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실외 배달 로봇이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배달 구간은 신호등이 없는 건널목 2개와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 1개를 건너가야 한다. 특히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주차장 입구와 인접하다 보니 평상시에도 꼬리물기로 심한 차량정체가 발생하는 곳이다.

실외 배달 로봇이 행인들 사이로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실외 배달 로봇이 행인들 사이로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실외 배달 로봇이 행인들 사이로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실외 배달 로봇이 행인들 사이로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실외 배달 로봇은 차의 접근 여부를 살피면서 첫 번째 신호등이 없는 건널목을 건너갔다. 이번엔 가장 복잡한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 앞에서 실외 배달 로봇은 첫 번째 건너는 것에 실패했다. 꼬리물기로 행인조차 건너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두 번째 녹색 신호가 들어오자 건너오는 행인을 피해 가며 안전하게 건널목을 건너왔다.

차량 진출입이 많은 건널목(신호등 없는)를 건너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차량 진출입이 많은 건널목(신호등 없는)를 건너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실외배달로봇이 배달 도착지점에 도착하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실외배달로봇이 배달 도착지점에 도착하고 있다./사진: 전휴성 기자
배달이 완료되자 알림톡으로 알려준다./사진: 전휴성 기자
배달이 완료되자 알림톡으로 알려준다./사진: 전휴성 기자

이번엔 신호등은 없지만 진출입하는 차들이 많은 건널목을 건널 차례다. 진출입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안전하게 건넜다. 이날 점심시간 시작으로 보행로에는 유동 인구가 많았다. 배달 로봇은 다가오는 행인을 피하고 돌발상황에서도 빠르게 새로운 경로를 생성하며 도착 지점까지 안전을 유지했다. 주문접수, 출발, 도착 예정, 도착 등 일련의 과정이 고객에게 알림톡 형태로 안내됐다. 주문한 음료를 실외 배달 로봇에서 꺼낸 뒤 배달 완료 버튼을 누르자 실외 배달 로봇은 출발 지점으로 되돌아갔다. 돌아가는 동안 출발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안전을 유지했다.

배달을 마치고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실외 배달 로봇/사진: 전휴성 기자
배달을 마치고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실외 배달 로봇/사진: 전휴성 기자

주행 속도는 빠른 편이다. 계단을 오르지 못하지만, 작은 턱은 넘어간다. 주문하고 배달까지 약 30분 정도 소요됐다. 실외 배달 로봇이 배달을 수행하는 동안 만일을 대비해 관련 직원이 따라다닌다. 안전을 위함이다. 100% 실외 배달 로봇이 자율 주행한다. 배달하는 동안 배달 로봇의 실수는 없었다. 배달된 커피 음료도 거의 흔들지 않았다. 이 정도면 바로 상용화해도 될 정도다.

앞서 밝힌 것처럼 이 로봇은 실내외 배달이 가능하다. 그러나 건물 내부까지 배달하는데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건물마다 로봇 배달 서비스에 대해 허락받아야 한다. 건물에서 서비스에 대해 허락한다고 해도 계단만 있는 곳은 배달이 어렵다.

사진: 전휴성 기자
사진: 전휴성 기자

하지만 곧 배달 로봇이 배달 해주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온다. 배달 로봇의 이점이 많다. 환경보호부터 음식점주의 배달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

 

이날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사실 라이더분의 수요와 공급 문제가 항상 있다. 주문이 몰려 라이더분들이 부족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배달 로봇이 완충해 줄 수 있다. 또한 라이더들이 잘 안 가려는 배달지나 너무 근거리라서 배달하기 애매한 배달지에 배달 로봇이 수행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도 아파트 단지 내에 오토바이 왔다 갔다가 하는 걸 싫어하시는 경향들이 좀 있는데 그런 것들을 해소해 줄 수 있다. 공원에서도 오토바이 너무 쌩쌩 다니면서 좀 위험한 상황들이 있을 수 있는데 배달 로봇이 배달 서비스를 하면 안전하면서도 간편하다. 업주나 소비자한테 이득인 셈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