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김정연 (인재를키우는사람들 대표)

[칼럼니스트-김정연] ESG는 환경이라는 'E(Environmental)'를 가장 먼저 사용해서인지 자연보호와 관련이 깊다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이러한 생각은 자연에 관심 없는 사람들을 제외시켜 ESG에 대한 진정한 목적과 의미를 찾을 수 없게 만든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기, 우리는 천년만년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공기 오염을 가져오는 산업 활동과 높은 교통 체증으로 인해 대기오염은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지 오래다. 유해가스로 더럽혀진 공기는 도시의 어린이와 젊은이 그리고 취약한 노인들에게 천식을 일으키고, 기관지를 손상시키는 자극제가 만성 기관지염을 앓게 한다. 또 폐 기능이 저하되고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에 노출되는 가능성은 점점 높아진다. 따라서 호흡기와 심혈관 문제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병원에 몰리고, 환자와 그 가족은 소득의 상당 부분을 의약품과 잦은 병원 방문을 포함한 의료비로 지출해야만 한다. 이러한 재정적 부담은 지역사회 내의 경제적 격차까지 초래하고 있다. 

또한 산업 폐기물과 오염물질의 무분별한 방류는 물을 오염시킨다. 이 물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과 같은 경로를 통해 콜레라, 간염 등의 질병을 인간에게 일으키고 위장문제와 피부질환 더 나아가 화학 물질로 인한 암과 출산 문제의 원인이 되는 생식기를 병들게 한다. 수질 오염은 개인의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경제적 부담과 국가의 건강관리시스템 개발과 운영에 재정적 지원을 하게 한다.  

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폭염과 가뭄, 홍수, 산불, 허리케인 등의 기후 변화로부터 발생한 재해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은 해안 지역 사회를 위협하고 일자리 손실과 경제 불안정성을 야기한다. 또 강수의 패턴 변화는 많은 지역에서 물부족과 가뭄으로 이어져 농업과 영양 그리고 생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 

뿐만 아니라 여러 형태의 오염과 훼손은 자손만대 사용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자원을 고갈시킨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었던 에너지가 부족하여 경제적 성장을 저해하고 식품 생산에 있어서는 수확비용을 증가시킨다. 에너지 자원의 부족에서 출발한 갈등은 국가 간의 전쟁까지도 일으키게 한다. 

전술한 바와 같이 아주 작은 부분만 살펴보았을 뿐인데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환경문제를 언제까지 관망만 할 것인가? 존재했던 자연의 유지 목적으로 작은 관심을 보여주었던 것만으로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었는데 말이다. 

환경파괴의 피해자는 그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다. 따라서 인과를 밝혀 원인을 제공하는 대상에게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을 경고하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권고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ESG의 'E(환경적 요소)'는 비단 환경운동가들, 환경에 관심있고 자연에 관심있는 누군가들만 노력하고 실천할 일이 아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일이다. 누구나 (개인, 기업, 단체, 국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는 분야이며, 라이프스타일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들과 국가는 개인들의 'E(환경적 요소)'를 삶의 가치소비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방법을 리딩해야 할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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