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비건 in (人) 괴산 페스티벌’ 부대행사...다양한 채소 이용해, 간단히 만들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제시함으로써 친환경, 건강 위한 가치소비 도와

‘비건 in (人) 괴산 페스티벌’의 비건 요리 클래스 (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이미 많은 이들이 '채식은 우리 건강을 위해서 또는 환경을 위해 좋은 선택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채식을 하기로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무엇을, 어떻게 해 먹어야 하는 지는 잘 모른다. 또 고기를 뺀 음식이 과연 맛있을까 하는 생각에 채식할 결심이 흔들릴 수도 있다. 아무리 건강을, 환경을 위해서 채식하려고 해도 맛없는 것을 먹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채식요리법이 어렵다면 더더욱 실천이 꺼려진다. 노동으로 느껴질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몸을 혹사 시키며 만들어 먹어야 하는 요리라면 제아무리 좋은 취지라도 생활습관화 하기에는 허들이 높다.  

이러한 염려와 주저함을 해결해 주는 비건 요리 클래스가 열렸다. 지난 17일 충북 괴산군에서 비건(vegan)을 주제로 열린 ‘비건 in (人) 괴산 페스티벌’의 부대행사다. 이번 비건 쿠킹 클래스는 비건 식재료를 활용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가정식 비건요리를 만들어 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간단히 만들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친환경, 건강 습관을 위한 가치소비를 돕는다. 


간단하게, 맛있게, 즐겁게 먹는 '비건 요리'_ 친환경, 건강 습관 위한 가치소비 도움 시간  


 

'비건 미트볼과 과카몰리, 토마토 살사를 넣은 타코'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는 참여자들 모습 (사진: 강진일 기자)

이번 비건 요리 클래스에서는 하지희 쉐프가 강사로 나서 참여자들과 '비건 미트볼과 과카몰리, 토마토 살사를 넣은 타코'를 만들었다. 참여자들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세대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제공받은 요리 레시피와 재료를 가지고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요리를 만들어 완성해 갔다. 어린 딸과 참여한 엄마도, 조카들과 참여한 이모도, 아들들과 참여한 아빠도 모두 즐거워했다. 아이들도 각각 자기가 맡은 부분을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훌륭히 해내면서 신나했다.  

딸과 함께 참여한 원미진씨(30대, 괴산)는 "오늘 강사인 하지희 쉐프의 요리를 가족과 함께 먹어본 적이 있다. 그 때 쉐프에게 요리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이번 비건 페스티벌에서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딸아이와 함께 왔다. 아직 많이 어리지만 함께 요리할 수 있어서 즐겁고, 아이에게 다양한 식재료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초등생 조카들과 참여한 오준미씨(30대,인천)는 "조카들이 집에서 핸드폰 게임만 하려고 해서 다른 체험들을 다양하게 시켜줘야 겠다고 생각해서 참여했다. 멕시코 음식을 만들 기회가 처음이라 그런지 애들이 좋아한다. 저도 과카몰리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직접 만들어 보니 좋았다. 채식 요리는 건강식이고 또 고기를 쓰지 않아 환경에도 좋다고 한다. 맛까지 좋다면 건강을 위해서 자주 먹을 것" 이라고 말했다. 

성도현군 (13세)은 "비건 미트볼을 익히기를 담당했다. 비건 음식은 들어본 적은 있는데 직접 만들어서 먹는다고 하니 재밌다. 다 만들면 무슨 맛이 날까 궁금하다. 맛있으면 또 만들어서 먹고 싶다"며 즐거워 했다.  

성혜리양(10세)은 "이모랑 오빠랑 요리 클래스에 참여하고 있다. 나는 양파를 썰었는데 눈이 따가웠지만 칼을 써서 해보니 진짜 요리하는 것 같아 신난다. 처음 보는 재료들도 많아 신기했다"고 말했다. 

중학생 아들과 참여한 성주현씨(48세,괴산) 는 "아내가 쿠키 만드는 간단한 클래스라고 해서 아들과 왔다. 그런데 와보니 비건 요리라고 해서 속았다고 생각했다 (웃음). 그래도 많이 어렵지 않고 간단한 요리라서 아들과 서로 도와가며 만들고 있다. 아들과 추억만들기 시간이라 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중학생과 초등생 두 아들과 참여한 강부원씨(40대, 괴산)는 "군청 홈페이지에서 비건 요리 클래스 정보를 보고 신청해 참여했다. 아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의미있는 시간이다. 요즘 아이들은 고기만 먹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 배운 이런 요리라면 거부감 없이 먹을 것 같다. 건강을 위해서 도전해 볼만한 요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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