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건강을 위한 가치소비인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잘 못 구매하면 오히려 건강을 상할 수도 있다. 올바른 구매와 복용방법이 중요하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면역력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장 건강이 신체 전반의 면역력을 좌우한다고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간한 ‘2022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실태조사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지난 20161903억원이었던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20228913억원으로 5년 만에 네 배 이상 성장했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체 가구 중 절반에 달하는 48.6%가 프로바이오틱스를 구매했다. 가치소비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구매한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장내 유익균이 정상적으로 자리 잡게 도와주고, 병원성 미생물이 인체에 침입했을 때 이를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 인체에 이로운 살아있는 유산균을 말한다. 매일 유산균을 먹으면 장운동을 증가시켜 소화를 촉진하고, 대장암 등의 대장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된다.

면역력은 성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내 아이의 면역력 증대를 위해 어린이용 프로바이오틱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광고만 믿고 구매했다간 오히려 내 소중한 아이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서 유통중인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중 일부는 함량 미달이거나 무기질과 비티민 등 일부 영양성분이 어린이 권장량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용성 비타민 등 일부 영양성분은 과량 섭취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를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구매시 올바른 선택 방법은 무엇일까. 내 아이를 위한 소비 역시 가치소비다. 우선 유산균의 수는 많을수록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하루 1~100억 마리 복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1캡슐당 유산균수 총수는 유산균 제품의 영양 기능정보란을 참조하면 된다. 제품에 표시된 유산균수는 유통기한 내 유지되어야 하는 생균수를 의미한다.

한 종류의 유산균만 들어있는 제품보다는 다양한 유산균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유산균 종류가 다양할수록 몸 안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합균주 제품을 골라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할 땐 좋은 균들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먹는 것도 중요하다. 프리바이오틱스의 대표 성분인 프럭토올리고당, 식이섬유 등이 부원료로 보강된 신바이오틱스 개념의 제품을 선택하면 장내에 더욱 많은 좋은 균이 부착될 수 있다.

어린이 제품 중에는 아연, 비타민 등 복합 영양성분이 첨가된 경우도 많다. 다른 영양제를 섭취하고 있는 경우라면 프로바이오틱스로만 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구매한 제품에 아연, 비타민 등이 함유돼 있는 경우 기존에 섭취하고 있는 영양성분과 중복되는지 확인하고 섭취 연령의 권장량을 확인해야 한다.

보관방법도 중요하다. 제품마다 보관방법이 다르다. 냉장 제품은 반드시 보관 온도를 지켜야 한다. 상온 보관 제품은 서늘한 곳에 두어 품질 저하를 예방해야 한다. 구매 후에는 1일 섭취량을 치켜 최대한 발리 섭취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보관시간이 지날수록 생균수가 감소한다. 유산균을 지속해서 섭취하지 않으면 효과는 사라지기 때문에 최소 2주 정도 꾸준히 먹어야 도움이 된다.

명심할 것은 제품 광고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가격은 유산균 종류, 무기질과 비타민 등의 첨가에 따라 1일 섭취량 기준으로 최대 10배까지 차이나 난다. 비싼 것이라고 좋은 제품은 아니다. 합리적 가격인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것이 가치소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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