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고운수노조, 24일 기자회견 열고 “사측의 책임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해야...쿠팡의 모든 노동자들에게 먼저 사과해야 ” 주장
쿠팡“공공운수노조가 정치적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해 갈등 키워... 이같은 행위 중단해야”

쿠팡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가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쿠팡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이하 공공운수노조)가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24일 공공운수노조는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책임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차질 없는 배송보다 빠르게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사과를 하는 것이 먼저다. 쿠팡의 모든 노동자들에게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사측이 전환배치를 일방적으로 진행했다고 폭로하며 쿠팡 측에 전환 배치된 노동자들의 적응을 비롯한 실질적인 고용안정 대책을 마련할 것과 화재 당시 근무 노동자 중 피해노동자 확인 및 치유 지원, 재발방지를 위한 전국 물류센터·캠프 안전점검 시행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쿠팡은 이날 즉각 입장자료를 내고 공공운수노조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쿠팡은 공공운수노조가 24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공공운수노조는 본인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수 년 전 퇴사한 직원의 일방적 주장을 근거로 쿠팡을 비방하는 등 사실 왜곡을 통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화재 현장에서 침착하게 대응한 동료 직원들의 명예마저 훼손하고 있다고 깊은 유감을 표했다.

쿠팡은 공공운수노조의 주장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우선 공공운수노조가 쿠팡이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쿠팡은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쿠팡은 퇴사를 종용하고 강제 전배를 한다는 주장과 달리 덕평물류센터 직원 중 23일 기준 전환배치 대상자 전체 1484명의 97%1446명의 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배된 직원들의 적응을 위해 수도권 20여 곳의 물류센터에서는 환영행사와 오리엔테이션을 갖기도 했으며, 쿠팡은 전배 지역에 교통편이 없는 경우 셔틀버스 노선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직 배치가 완료되지 않은 직원들도 최대한 희망지에 배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가 70%의 휴업수당을 지급하라며 쿠팡이 근무하지 않은 직원들을 무급으로 놓아둔 것처럼 주장한 것과 관련, 쿠팡은 근무를 하지 않은 기간에도 직원들에게 급여의 100%를 지급하고 있다며 위와 같이 사실관계를 왜곡하여 허위 주장을 계속하는 노조의 행태는 쿠팡은 물론이고, 화재로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고도 근로의지를 보이고 있는 근로자들에게도 오히려 피해를 입히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또 공공운수노조가 이번 화재와 관련 쿠팡의 모든 노동자들에게 먼저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쿠팡은 사실을 왜곡했다고 날을 세웠다. 쿠팡은 지난 17일 쿠팡은 화재가 발생하자 직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근무자 전원이 화재 신고 후 5분만에 대피를 완료해 직원들의 인명 피해가 전혀 없었다쿠팡은 이후 화재 진압 과정에도 초기부터 대표이사가 현장에서 직접 비상대응팀을 구성한 뒤 화재 대응에 나섰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18일에는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유족에 대한 조문, 유족에 대한 평생 지원,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 및 소방관들에 대한 지원계획 수립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공공운수노조는 쿠팡이 최소한의 사과조차 하지 않는 부도덕한 기업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공운수노조가 한 직원의 진술을 인용해 1층에 연기가 가득해 보안 직원에게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무시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쿠팡은 이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쿠팡은 쿠팡의 보안 담당 업체인 조은시스템은 모든 근무자를 인터뷰한 결과 이는 사실 무근이었다고 반박했다오히려 당시 근무자들이 화재 상황에서 직원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노력했던 사실이 복수 직원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해당 업체는 공항 및 국내 대형시설들의 보안을 맡는 전문업체로서, 자신들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한 위 직원에 대한 민형사 조치도 고려 중에 있다. 그럼에도 노조는 교차 검증 없이 쿠팡을 비난하기 위한 소재로 해당 직원의 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쿠팡 관계자는 노조는 정치적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해 갈등을 키우려는 행위를 중단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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