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덕평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 악성 오보가 잇따르자 쿠팡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최근 물류센터 화재에 맞물려 일부 언론들이 추측성 보도에 나섰다. 문제는 중심이 중앙지(매체)이다보니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일부 매체들이 일명 받아쓰기를 해 오보가 마치 사실보도인 것처럼 돼 버렸다. 때문에 쿠팡은 물류센터 화재에 이어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다.

최근 오보로 확인된 보도는 쿠팡 김범석 의장이 덕평 물류센터 화재 이후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의장직을 사임했다는 내용이다. 문제의 발단은 국내 한 매체가 지난 17일 김범석 의장의 사임을 담은 기사를 단독보도하면서 부터다. 이 매체 보도 이후 쿠팡 홍보실에는 이와 관련 취재 전화가 빗발쳤다. 쿠팡은 이례적으로 이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런데 공개롭게도 그 날은 덕평물류센터에 화재가 발생한 날이다. 이와 맞물려 해당 내용은 '김범석 의장이 물류센터 화재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의장직을 사임했다'로 둔갑했다. 쿠팡은 순식간에 책임을 지지 않는 기업으로 전락했다.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 / 컨슈머와이드 DB
쿠팡 덕평 물류센터 화재 / 컨슈머와이드 DB

21일 쿠팡은 김범석 전 의장의 국내 등기이사 및 이사회 의장 사임일자는 지난 531일로, 이번 화재가 발생하기 17일 이전에 이미 사임이 이루어졌다이는 법인 등기부등본을 통해서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임등기가 완료되어 일반에 공개된 시점에 공교롭게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며 김범석 전 의장이 이번 화재 발생 이후 사임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일부 언론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실제로 기자가 법인 등기부등본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김범석 전 의장의 국내 등기이사 및 이사회 의장 사임일은 쿠팡이 밝힌 531일이다. 취재 당시 사실확인만 했었더라도 이같은 어처구니 없는 오보는 보도되지 않았을 것이다.

덕평물류센터 화재 관련 쿠팡의 행보에 대해 오도(誤導)도 문제다. 쿠팡은 이번 화재사고와 관련해 공식사과와 함께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김동식 구조대장 유가족과 물류센터 직원들에 대해 최대한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또한 21일에는 인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주민피해지원센터를 개설했다. 이번 화재로 입은 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보상해 주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러한 행위 역시 쿠팡 불매운동을 잠재우기 위한 행위로 퇴색되고 있다. 만약 쿠팡이 이같은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무책임 행위로 일관하고 있다는 보도가 포털사이트를 장식했을 것이다.

이번 화재로 쿠팡이 법적으로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처벌을 받으면 된다. 또한 쿠팡이 스스로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지금처럼 하면 된다. 지금은 고인에 대한 명복과 화재 현장 수습이 최우선이다. 진실의 눈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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