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좋다는 강의도 들어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도 해보는 등 양육 관련 공부와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 부모들이지만 '아이 키우기는 어렵다'고 느끼는 상황들은 여전히 많이 생긴다. 이렇게 양육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부모들을 위한 비대면 부모교육이 마련된다. 8일 서울시아동복지센터는 부모-자녀 성격적 특성과 관계 탐색에 도움이 되는 성격유형검사(MBTI)를 활용한 부모교육과정 ‘MBTI를 활용한 자녀이해’를 기획하고, 각 교육에 참여할 가정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밝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을 둔 엄마는 필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숨을 내쉬고 가슴에 손을 얹으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7살 때부터 골프를 했던 아들이 골프를 그만 두겠다고 했단다. 엄마의 말로는 다른 아이에 비해 운동신경이 좋은 아들을 아빠의 취미인 골프를 몇 번 데리고 갔는데 어린아이답지 않게 잘 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리 넉넉한 형편도 아닌데 돈과 부모의 시간, 그리고 관심을 모두 쏟아 부어 아들의 골프 뒷바라지를 했다고 한다. 부모는 자연스럽게 멀지 않아 아들이 세계적인 프로골퍼가 되어 유명세를 타고
[컨슈머와이드-김정연]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두꺼운 사전을 찾아 봐야 했던 때가 있었다. 책은 반드시 서점에서 사서 읽어야 하는 줄로만 알고 있었던 시대가 있었다. 지금은 손 안의 휴대폰에 무엇이든 물어보면 알려주는 참 편리한 환경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필자가 중학생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는 중 질문을 하면 거의 두 가지 반응이 나온다. 휴대폰으로 답을 찾는 아이와 모르겠다며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있는 아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휴대폰을 정보를 찾을 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아이라고 말할 수 있고, 후자의 경우에
[컨슈머와이드-김정연] 가까운 미래에 우리 아이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기를 원한다면 통제를 위한 감시보다는 관심과 애정을 담은 부모의 관찰이 필요하다. 난데없이 아이가 반항을 일삼고 변덕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부모의 말소리조차 듣기 싫어한다. 우리집 아이만 그런 줄 알고 전전긍긍하다가 또래 아이를 둔 부모를 만나 이야기해보면 다른 집도 비슷하다고 한다. 그래서 학교에서 오라 가라 하는 사건만 터지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가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하며 부모는 아이의 미래 준비를 도와주어야 하는
[컨슈머와이드-김정연] 부모를 아군으로 생각하는 아이는 타고난 실력보다 높은 역량을 발휘한다. 그러나 부모까지 내 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아이는 자신의 삶에 상처를 내는 일에 집중한다. 중학생들이 저지르는 사건사고가 장난이 아니다. 면허도 없이 자동차를 훔쳐 질주하다 사람을 죽였다. 자신의 남자친구 욕을 했다는 이유로 여러 명이 한 아이를 장시간 때려 사망에 이르게 했다. 집단 성폭행 사건도 심심치 않게 뉴스에서 볼 수 있다. 필자가 범죄를 저지른 중학생 정도의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선생님께 들은 바로는 이 아이들의 부모를 만나보면
[컨슈머와이드-김정연] '복이 있는 아이'는 자신의 노력보다 더 큰 것을 얻고 기대하지 않았던 행운을 필요할 때 손에 쥘 수 있다. 복 있는 아이 또한 부모의 교육과 훈련으로 만들어 질 수 있다. 필자가 상담한 학생 중 보기 드물게 착한 여자 아이를 만난 적이 있다. 이 아이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도와 집안일을 거들고, 깍쟁이 같은 언니의 방을 대신 치워주는 등의 일을 불평없이 해 왔을 뿐만 아니라 친구의 생일에는 그저 그런 메모장에 일일이 그림을 그리고 스티커를 붙여 이 세상에 하나뿐인 수첩을 만들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아이의 자존감(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 낮아 문제라고 부모들은 말한다. 하지만 겸손함이 없는 자존감은 사람과 기회를 잃게 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필자가 만났던 한 엄마는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한 가지를 꾸준히 못한다며 걱정하고 있었다. 4대 독자인 아들은 친가와 외가 할 것 없이 뭐든 해주려 안달이었고, 부모 역시 어렵게 얻은 귀한 아들에게 심한 꾸중 한 번 하지 않고 다 받아주며 키웠다고 했다. 태어나면서부터 들었던, “우리 ㅇㅇ이는 못하는 게 없어” “우
[컨슈머와이드-김정연] ‘누가 공부를 좋아서 하니?’, ‘공부는 해야 하니까 하는 거야’ 등 이런 말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삶이 끝나는 날까지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 자신의 영역에 적용해야 하는 '평생학습시대'에 사는 우리 아이들은 과거와는 다른 공부와의 만남이 필요하다. 필자가 상담한 중학생 중에는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와 과포자(과학을 포기한 사람) 등 특정 과목을 아예 포기한다고 선언한 학생들이 꽤 많다. 이런 친구들을 살펴보면, 초등학교 시절 수학 또는 과학을 못한다고 부모가 방과 후
[컨슈머와이드-김정연] 고등학생이 되어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선택해야 할 지 몰라 찾아온 학생에게 필자가 묻는다. “다른 친구들보다 잘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모두 말해 볼래요?”라고. 분명히 학생에게 물었는데 엄마나 아빠가 대답한다. “저희 아이가 초등학교 때까지 운동을 잘 했어요”,“초등학교 때 피아노 선생님이 피아노를 계속 시키라고 했는데 공부해야 해서 그만 두었는데요” 라는 등의 부모가 보기에 아이가 초등학교 시절 잘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다.이런 부모의 말을 20년 쯤 듣다 보니 초등학교 때 학교 선생님을 제외한 모든 선생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예전에는 “너희 아빠는 뭐 하시니?”라는 질문을 아이들에게 많이 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엄마는 무슨 일 하시니?”라는 질문을 더 많이 하게 된다. 아무튼 이와 같이 초등학생들에게 부모가 하는 일에 대해서 질문하면 십중팔구는 “회사 다녀요”, “부산(지명)에서 일하세요” “병원에서 일해요”라는 식으로 두루뭉슬한 대답한다. 중고등학생에게 같은 질문을 했을 경우에도 비슷한 대답을 들을 수 있는 것을 보면 부모가 하는 일은 모두 국가기밀인가보다. 우리 아이들도 필자가 전자제품 판매사원들을 한창 교육할 때 누가 “엄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초격차 학부모는 아이의 성장을 위해 칭찬이라는 도구를 제대로 사용한다. 칭찬을 들으면 누구나 기분이 좋아져야 한다. 그런데 상대방은 칭찬이라고 한 말과 행동이 비꼬는 것처럼 느껴지고 심지어 기분이 나쁜 경우도 있다. 부모는 아이의 작은 일에도 칭찬을 '자주', 그리고 '잘' 한다고 자평한다. 반면 그 부모의 아이는 평소 부모로부터 칭찬을 받은 경험이 거의 없다고 한다. 참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모가 잘 한다는 그 많은 칭찬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칭찬에는 수준이 높고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초격차 학부모는 희생하지 않는다. 아이가 필요할 때 돕고 지원한다. 부모가 아이에게 실망했을 때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내가 너를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했는데” ,“아무리 없어도 너 하나는 공부시키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 ,“학원비와 과외에 들어간 돈 다 모았으면 집을 샀겠다”라며 부모가 자녀를 위해 희생했던 것을 후회하는 모습은 어느 가정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부모에게 이런 말 한 마디도 안 듣고 자란 사람은 없으리라. 그런데 이 상황을 가만히 되짚어보면, 부모가 아이
[컨슈머와이드-김정연] 초격차(超挌差) 학부모는 잔소리하지 않는다.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고 문제를 해결한다. 아이와 부모의 소통이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소통을 통해서만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알 수 있고, 부모와 아이 사이의 입장 차이를 줄일 수 있으며 다양한 문제도 조기에 발견해 함께 해결할 수 있다.부모와 자녀의 소통 상황을 크게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는 자녀와 소통이 잘 된다고 하는데 아이는 부모 또는 어느 한 쪽과 대화가 전혀 안 된다고 한다. 이 경우는 부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