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시동켜 놓은 상태에서 2~3시간씩 불법주차, 도덕성은 어디에?”

▲ 라라베시가 악마쿠션 광고를 위해 동원한 광고차량이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 잦은 불법 주정차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사진출처: 제보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악마쿠션으로 또 한번 소셜커머스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라라베시가 불법 주정차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도심을 돌아다녀야 할 악마쿠션 광고홍보 차량이 불법주정차를 빈번하게 하고 있는 것. 그것도 버스 정류장에 보란듯이 주정차를 해 버스이용객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 이는 한 제보자가 알려온 내용이다.

덕수궁 주변에 사무실이 있는 A씨는 지하철 1호선 시청역 1번 출구에서부터 서울시의회 건물을 지나 코리아나호텔 앞까지 400m 가량의 거리를 지날 때면 도로변에 10대가 넘는 관광버스가 시동을 켜 놓은 채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어 매연과 차량 열기로 인해 눈쌀을 찌푸리기 일쑤였다. 그런데 최근 이들 중 눈에 띄는 차량이 있었다. 바로 악마쿠션 광고차량.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광고를 하는 업체에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 차량은 매일 이곳에 2~3시간씩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었다.

A씨는 “도심에서 광고를 할 거면 전광판을 이용하던지, 아님 TV 등 매체에 광고를 하면 될 것을 굳이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광고를 하는 악마쿠션 업체는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며 “요즘 화장품 업체들 환경문제에 예민한 것 같던데 이 업체는 아닌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변에서 악마쿠션, 악마쿠션 해서 구매해 볼 생각이 있었는데 이런 불법을 자행하는 업체에 내돈을 쓰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화장품은 이것 말고도 정말 많다. 굳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있겠냐”고 제보 이유를 밝혔다.

A씨가 제보한 사진에는 악마쿠션 광고로 도배된 버스 1대가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었다. 사실 이 차량은 광고를 위해 정해진 코스를 돌아다녀야 한다. 자가운전자, 보행자, 버스 이용자들 등에게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주정차보다는 이동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 많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목 좋은 한 곳에서 불법 주정차 후 광고를 일삼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광고버스 운전자 입장에서는 정해진 시간만 때우면 되기 때문이다. 관리 감독이 어려운 것도 이러한 환경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라라베시 관계자는 “광고차량의 경우 이동하는 차량이다보니 어디서 주정차하는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불법주차를 해 시민에게 불편을 끼쳤다면 사과하는 것이 맞다. 앞으로 이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들 광고버스 운전자들 대부분이 고령이다 보니 잠깐 휴식을 취하기 위해 주정차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 계속 이동하라고 지시는 내리고 있긴 하지만 현장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 모양이다. 앞으로 광고차량 운전자에게 충분히 교육을 시키겠다”고 덧붙었다.

한편, 라라베시의 악마쿠션은 소셜커머스 티몬딜 하루만에 2만세트 약 8억원, 위메프 딜에서 약 6천세트를 팔리며 소셜커머스 대표 화장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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