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성분정보 표시를 전혀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침묵하는 설빙

▲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사진 출처: 설빙 공식홈페이지)

[컨슈머와이드-김정태 기자] '영양성분정보 표시가 실천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설빙은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본지는 지난 9일에 보도한 '설빙, 영양성분정보 표시는 어디에?'라는 기사를 통해 설빙의 영양성분정보의 표시가 전혀 실천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한바 있다. 본지는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을 듣고자 했다.

그러나 '론칭 1년 밖에 지나지 않아, 실천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으니, 연락하라고 전하겠다'라는 말 외에는 들을 수 없었다. 물론 연락은 다시 오지 않았다. 이후, 날을 바꿔 여러차례 담당자와의 연결을 요청했으나, 매번 돌아오는 답은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으니, 연락드리라 전하겠다"라는 말 뿐이었다.

설빙 관계자와 마지막으로는 통화할 때에는 질문을 바꿔보았다. "다른 대형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엔 영양성분정보 표시를 모두 잘 지키고 있는데, '설빙'만 유일하게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아십니까?" 이에 들려오는 대답 역시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 연락하라고 전하겠습니다"라는 말이었다.

스타벅스, 엔젤리너스, 이디야, 카페베네, 커피빈,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파스쿠찌, 할리스 등 주요 커피전문점 10개 브랜드의 경우, '가독성'이나 '비치된 위치의 선정'에 문제가 있는 점포가 간혹 있긴 했다. 하지만 설빙처럼 영양성분정보를 아예 표시해 놓지 않은 곳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점포수 10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경우엔 자율영양성분표시제를 통해 영양성분정보를 고객이 볼 수 있게 하도록 하는 정책이 시행중에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처 이혜영 연구관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에게 건강한 식생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행 중"이라고 말한바 있다.

론칭 1년만에 300호 점(설빙 홈페이지 기준)을 돌파하며 전국에 '빙수' 붐을 몰고온 뛰어난 사업수완에 비해, 고객의 건강을 위한 배려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설빙이다.

기사와 관련 업계관계자는 "론칭 1년 밖에 되지 않아, 영양성분정보 표시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설빙의 해명은 식품가공회사가 상품을 만든지 1년 밖에 되지 않아 영양성분정보를 표시하지 못했다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말이다"라며 "이제라도 놓친 부분을 보완하려 힘쓰는 편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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