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일 오전 10시 30분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백화점 면세점 판매서비스 노동조합(이하 백화점면세점 판매노조)가 악화되는 고용불안과 인력난, 모성보호제도 시행에 따른 현장의 과중 노동문제를 알리는 결의대회에서 백화점면세점 판매노조 김소연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0일 오전 10시 30분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백화점 면세점 판매서비스 노동조합(이하 백화점면세점 판매노조)가 악화되는 고용불안과 인력난, 모성보호제도 시행에 따른 현장의 과중 노동문제를 알리는 결의대회에서 백화점면세점 판매노조 김소연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고용을 지키고, 부족한 인력을 채우며, 출산·육아 공백을 메울 대체인력을 마련하는 것. 그리고 이미 벅찬 업무에 더해 백화점면세점 일까지 떠안는 불합리한 현실을 반드시 바꾸자이는 10일 오전 1030분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백화점 면세점 판매서비스 노동조합(이하 백화점면세점 판매노조)가 악화되는 고용불안과 인력난, 모성보호제도 시행에 따른 현장의 과중 노동문제를 알리는 결의대회에서 백화점면세점 판매노조 김소연 위원장이 밝힌 올해 교섭 방향이다.

김소연 위원장은 현장은 이미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출산·육아 공백이 늘어나며 노동 강도는 더욱 커졌고, 일방적이고 갑작스런 매장 철수와 타지역 발령 압박까지 겹치며 고용 위기가 눈앞에 닥쳐왔다면서 이런 현실에서 올해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면, 누군가는 대책없이 일터에서 쓰러지고, 또 누군가는 아무런 준비없이 일터에서 내몰리게 되겠구나라는 절박함 속에서 올해 요구안을 만들어 냈다고 교섭 방향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사측의 꼼수도 이날 공개했다. 그는 사측은 올해 노동조합 요구가 너무 과해 교섭 진척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우리의 요구가 그간 회사가 외면해온 현장의 핵심을 정확히 짚었기 때문이라면서 로레알, 록시땅, 샤넬, 시세이도, 클라랑스, 엘코 이름만 화려한 회사들은 아무런 대안없이 경영권이다, 인사권이라는 것만 교섭 내내 주장하고 있다. 회사마다 사정이 다르니 선언적인 문구만 넣어 고용안정협약서를 체결하자,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배재하고 회사 사정에 따라 그때그때 알아서 고용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만 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정말 산업이 위기라면, 노사가 함께 대안을 찾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사측은 이제껏 회사와 산업을 성장시킨 현장 노동자를 짐처럼 여기며 우리 경영 어떻게 되진 않을까 계산만하고 있다라면서 위기라는 단어 뒤에 숨어서 책임은 피하고 노동자의 희생 위에서 자기 살 길만 찾고 있다. 백화점·면세점이 응당 져야 할 책임을 묻기는커녕, 여성 노동자가 대부분인 현장에 모성보호제도가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 파악하기는커녕, 정부에게 역할을 요구해야 할 이 중요한 시기에, 자기 회사 소속 노동자들을 벼랑으로 내모는 게 맞냐고 질타했다.

이어 “11일 교섭이 있다. 회사가 납을 내놓은 마지막 기회라면서 사측이 끝내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조합원을 믿고 조정 절차로, 투쟁의 길로 거침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화점면세점 판매 노조 김소연 위원장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백화점면세점 판매 노조 김소연 위원장 ⓒ컨슈머와이드 전휴성 기자

김 위원장은 원청과 정부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원청은 더 이상 책임 회피를 하지말고, 정부는 제도만 시행하지 말고 노동현장에서 꼭 필요한 정책을 펼치라고 주문했다..

그는 원청은 이제나 사용자 아니다로만 책임 회피하면 안된다. 교섭해야 한다면서 노동자 대부분이 여성인 우리 현장에서 출산과 육아의 권리를 보장받는 것은 마땅하다. 그렇지만 그 기간에 필요한 대체 인력을 채우는 일 또한 꼭 필요한 조건이다. 정부가 제도만 시행하면 끝이 아니다. 누군가는 보호받고 누군가는 더 가혹해지는 정책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것이 아니다. 안정적 고용 유지, 부족한 인력 충원, 출산 등에 따른 대체 인력 충원 등은 당연한 요구다. ESG 경영 등에 앞장서고 있는 백화점·면세점 및 화장품 업체들이 과연 무늬가 아닌 실제적인 ESG 경영 실천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착한 소비에 가치를 두고 있는 가치소비자들이 이들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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