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생태 공간 회복을 위한 학교숲 조성과 공존의 의미를 전하는 친환경 스트링 아트 등 환경 가치소비와 연결되는 ESG 활동이 진행됐다. 롯데홈쇼핑과 환경재단은 ‘숨;편한 포레스트 15호숲’을 완공했다. 두 곳에 총 2200주의 교목 및 관목을 심어, 학교 내 녹지를 회복하고 학생들의 학업 및 생활환경을 개선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과 서귀포시는 ‘함께 그리는 오션뷰, 해안변 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돌고래 아트를 선보였다. 대정 앞바다에서 수거한 폐그물을 활용해 돌고래 형상을 구현한 스트링 아트로 완성했다.
롯데홈쇼핑과 환경재단은 경북 청송여자중·고등학교에서 ‘숨;편한 포레스트 15호숲’ 완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학교숲 조성은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지역 교육 현장을 복원하고, 학생들이 다시 마음껏 쉬고 숨 쉴 수 있는 생태 공간을 되찾기 위해서 진행하고 있다. ‘숨;편한 포레스트’는 미세먼지 저감과 탄소중립 실현, 생태환경 회복을 목표로 환경부·환경재단·롯데홈쇼핑이 2020년부터 공동 추진해 온 도심숲 조성 사업이다.
환경재단과 롯데홈쇼핑은 이번 ‘숨;편한 포레스트’ 조성을 통해 경북 지역 지품초·중학교(14호)와 청송여자중·고등학교(15호) 두 곳에 총 2200주의 교목 및 관목을 심어, 학교 내 녹지를 회복하고 학생들의 학업 및 생활환경을 개선했다. 14호숲이 조성된 지품초·중학교는 산불로 운동장 한쪽 빗물받이와 수목이 그을린 채 방치돼 있던 부지에 미세먼지 흡수율이 높은 귀룽나무, 모감주나무, 산수유, 조팝나무 등 교·관목 340주를 심어 학생들이 다시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15호숲이 들어선 청송여자중·고등학교의 무궁화동산은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마다 학생들이 즐겨 찾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었지만, 산불로 인해 진입 데크와 계단이 모두 소실되고 동산 내 수목도 대부분 그을려 폐쇄된 상태였다. 이번 조성을 통해 진입로를 복원하고 조형 소나무, 귀룽나무, 동양산딸나무 등 교·관목 총 1850주를 심어 생태교육과 휴식을 위한 숲으로 재탄생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과 서귀포시가 함께 추진하는 ‘함께 그리는 오션뷰, 해안변 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업사이클링 공존의 의미를 전하는 돌고래 아트가 등장했다. 폐그물을 활용해 건물 외벽에 설치한 친환경 스트링 아트 작품이다. 지역 해안 경관을 개선하고 남방큰돌고래 서식지 보전의 의미를 알리며 지속가능한 관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형물이 설치된 대정읍 노을 해안도로 일대는 남방큰돌고래의 주요 서식지다. 남방큰돌고래는 현재 제주 연안에 약 100~120마리만 남아 있어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있으며, 무분별한 관광선박 접근과 폐그물 등 해양쓰레기로 인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마을 미관을 개선하는 동시에 남방큰돌고래를 관람 대상이 아닌 보호해야 할 생명으로 바라보는 인식을 확산하고자 했다. 사업 취지에 공감한 지역 주민이 조형물 설치 공간을 제공하고, 제주대학교 융합디자인학과가 디자인 기획과 실행을 맡아 지역사회와 학계, 재단이 함께 만든 의미 있는 친환경 예술 작품이 탄생했다.
제주대학교 융합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작품 제작을 위해 지난 5월부터 관광객과 주민 대상으로 인터뷰 및 관찰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돌고래의 쉼터, 대정의 마음’이라는 핵심 메시지가 도출됐으며,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 콘셉트를 구체화해 작품 제작에 반영했다.
작품은 페인트로 밑그림을 그린 뒤 대정 앞바다에서 수거한 폐그물을 활용해 돌고래 형상을 구현한 ‘스트링 아트’ 조형물이다. 단순한 선들이 어우러져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시각 효과를 만들어내며, 실제 돌고래가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방문객들이 마치 돌고래를 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채색된 밑그림은 시간이 흐르면서 옅어지지만, 폐그물로 표현된 돌고래 형상은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도록 설계해 ‘생명의 소중함은 영원하다’는 철학적 메시지도 담아냈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이진호 이사장은 “설치된 오브제가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해양 생태계 보전과 공존의 의미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