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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통신 3사의 장기 고객 혜택 강화로 충성고객 지키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예전에는 신규고객 위주로 마케팅을 전개했지만, 최근 들어 신규 가입자 대비 찬밥 신세였던 장기 고객에 대해서도 혜택 등을 강화하고 있다. 장기 고객이 없는데 계속 신규 가입자 모집에만 집중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마찬가지다. 이제는 장기 고객의 가치도 그만큼 커졌다. 특히 SKT 해킹사태로 인해 이탈이 심화할 때도 장기 고객들의 이탈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장기 고객 혜택이 중요해지는 시기다. 통신 3사의 장기 고객 혜택이 합리적 통신 가치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통신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

SKT 장기고객 혜택은 가입 기간에 따라 차등 제공된다. 우선 데이터 리필 쿠폰은 2년 이상 사용시 연간 4~6장 제공된다. 단 요금제에 따라 2배 리필 또는 음성 20% 리필이 가능하다. 5년 이상 사용 시 가입 기간만큼 추가 데이터 제공된다. 예를 들면 5년 사용 시 5GB가 제공된다. 국내 음성통화 요금 할인도 제공되는데, 2년 이상은 5% 할인, 3년 이상은 7%, 5년 이상은 10% 할인된다. 단 선택약정·가족 결합 미적용 시 자동 적용된다. 음성통화 할인은 선택약정·가족결합 요금제 사용 시 적용되지 않는다. T 멤버십 혜택이 제공되는데, 5년 이상 사용 시 5만 원 요금제 기준 VIP 등급 자동 승급된다. 스페셜 T10년 이상 우수 고객 대상 공연·전시 최대 60% 할인 ·가을 시즌 에버랜드 포레스트캠프 숲캉스 개최 ICT 체험관 티움(T.um) 관람 프로농구 SK나이츠 홈경기 관람 등이 제공된다. 5년 이상 고객에게는 이용 연수만큼 데이터를 추가 지급하고 30년 이상 고객에게는 가입 요금제 상관없이 T멤버십 VIP 등급을 부여한다. 기타 혜택으로는 10년 이상 장기 고객에게는 바캉스, 공연 무료 티켓 등 특별 이벤트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KT에서의 장기 고객은 바일, 인터넷, TV 이용 기간 합산 5년 이상 가입자다. 장기 고객이 되면 쿠폰드림과 초대드림 혜택이 제공된다. 우선 쿠폰 드림은 이용 기간에 따라 6~10장의 쿠폰 제공 되는데, 5년 이상은 6, 10년 이상은 8, 20년 이상은 10장의 쿠폰이 제공된다. 또한 티빙, 지니뮤직 3천 원 할인 등 OTT 구독 할인 또는 데이터·통화·알 충전, 로밍 할인, V컬러링 1개월 등 선택할 수 있다. 초대드림은 보야지 투 자라섬 뮤직 페스티벌, 키즈랜드 캠핑장 등 1회 문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는 추첨을 통해 5천 명 선정한다. 일반 고객은 공식 예매 오픈일 이후 응모가 가능하다. 기타 혜택으로는 인터넷/TV 고객 대상 PC안심 2.0 Lite 1개월, 지니TV VOD 3천원 할인 등 제공 등이다.

LG유플러스도 5년 이상 가입자에 대해 장기 고객 혜택을 제공한다. 5년 이상인 일반 장기 고객에게는 데이터 2G 쿠폰 연 12, V컬러링 쿠폰 연 4, 해외 로밍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10년 이상인 우수 장기 고객에게는 데이터 쿠폰 6/12, V컬러링 쿠폰 4, 피싱/해킹 안심서비스피해 보상 300만 원을 제공한다. 15년 이상 최우수장기 고객에게는 데이터 쿠폰 12, V컬러링 쿠폰 6, 해외 로밍 상품 일 13200원 상당 1회 무료 제공한다. 기타 혜택으로는 가입기간이 2년 이상 고객에게는 데이터 2배 쿠폰이 제공되는데 LTE 요금제 기본 데이터량만큼 추가 제공된다. 7년 이상 이용시 맴버십 등급을 1단계 업그레이드 해준다. 가족 결합 할인 가입 시 가족 총 사용 기간 15~30년 시 월 11천 원, 30년 이상 시 월 22천 원 할인해 준다. 장기고객 혜택 등급 산정은 매년 1130일 기준으로 가장 가장 오래된 회선 이용 기간으로 결정한다. 단 알뜰폰은 제외된다.

이 같은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혜택에 장기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우선 SKT의 장기 고객 혜택 프로그램인 스페셜T’가 론칭 17개월 만에 누적 참여 고객 20만 명 돌파했다. NOL티켓과 제휴해 매월 인기 공연과 전시를 최대 50%까지 파격 할인해주는 이벤트는 월 평균 이용자가 4천명을 넘어섰다. SKT타워의 미래기술 체험관 티움 관람은 지금까지 총 115회 진행됐으며, 최고 경쟁률이 8501을 기록하기도 했다. SK나이츠의 잠실 홈경기 초청 이벤트는 장기 우수 고객만을 위한 전용 좌석을 확보하고 SK나이츠 굿즈샵 쿠폰도 제공했다. 이에 SKT가 장기 고객 반응에 힘입어 조용필 콘서트 초청, 숲캉스 리뉴얼 등 고객 혜택 업그레이드를 통해 장기 고객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우선 내달 6일 개최되는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콘서트에 장기 고객 400명 초청한다. 이벤트에 응모한 10년 이상 장기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1인당 티켓 2매를 제공한다. 또한 내달부터 가을 시즌 숲캉스를 새롭게 시작한다. 숲과 바캉스를 합친 말인 숲캉스는 SKT가 에버랜드와 단독 제휴를 맺고 자연생태 체험장인 '포레스트 캠프'에 장기 우수 고객 및 고객 가족들을 초청해 특별한 힐링과 추억을 선사하는 이벤트로 지금까지 총 40회가 진행됐다. 최고 응모 경쟁률이 7021을 기록할 정도로 장기 고객 만족도가 높다. 이번 가을시즌부터 숲 트래킹 프로그램을 오전과 오후 2회로 확대하고 자녀 돌봄형 어린이 숲체험이 신설된다. 점심과 커피 메뉴도 업그레이드된다.

KT의 장기고객 혜택도 장기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장기고객 감사드림프로그램 개편 1년 만에 이용률과 고객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쿠폰 사용 건수는 1년간 장기 고객 총 250만 명이 참여해 누적 사용 건수는 12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개편 전보다 20%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는 티빙·밀리의서재·지니뮤직 등 OTT 구독 할인에, 10대 이하와 60대 이상은 데이터·통화 등 통신 혜택에 쿠폰을 사용했다. 쿠폰 드림의 가족간 선물하기 기능은 가족 단위 통신 절감에 한몫했다.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선물할 수 있어 연간 쿠폰 사용량의 약 15%가 선물하기로 소진됐는데, 데이터 쿠폰 선물이 90%를 차지했다. 부모들이 10대 이하 자녀에게 부족한 데이터를 보내는데 사용했다. 스포츠·콘서트·영화·펫 등 초대드림은 총 9회 개최했다. 30만 명이 응모하고 14천 명이 참여했다. KT는 올해 초대드림 혜택을 강화한다. 내달 6일 열리는 자라섬 페스티벌에 장기고객 2500 명을 특별 초청한다. 또한 최근 1년간 쿠폰을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용 후기 이벤트를 열어, 사연을 작성하면 티빙 1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오래 함께할수록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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