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내 5대 완성차 판매실적을 보니, 르노코리아만 함박웃음을 지었다. 나머지 4개 업체 모두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내수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내수 판매 촉진을 위한 묘안이 필요한 대목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5월 형제간 판매량이 희비가 갈렸다. 현대차는 5월 판매량이 뒷걸음질했지만, 기아는 증가했다. 우선 현대는 내수판매뿐 아니라 해외 판매에서 부진했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 상황이다. 현대차의 5월 내수판매는 5만 8천966대로 전년 동월 대비 5.2%나 감소했다. 해외판매는 29만 2천208대로 0.9% 줄어들었다. 전체적으로는 35만 1천174대로 1.7% 감소했다.
반면 기아는 내수판매에서의 부진을 해외 판매에서 만회했다. 기아는 지난달 내수판매 4만 5천3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했다. 그러나 해외 판매에서 22만 3천817대로 2.6%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26만 9천148대로 1.7% 증가했다.
KGM은 대리점과의 마찰에 내수 판매량이 감소했다. 다행히 해외판매(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내수 부진을 상쇄했다. 한마디로 수출이 KGM을 살린 셈이다. KGM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3천56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0% 감소했다. 반면 해외판매는 5천540대로 34.2% 증가했다. 전체로 보면 5월 총 9천1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했다. 1~5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보면 4만 4천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해외 판매(수출)가 급변하는 미 관세 전쟁 중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내수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내수판매, 수출 포함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5월 판매량을 보면 내수는 1천408대로 전년 동월 대비 39.8% 감소했다. 다행히 수출이 4만 8천21대로 0.1% 증가하면서 추락하던 판매량을 받쳐 세웠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지난달 총 5만29대로 1.8% 감소하는데 그쳤다. 1~5월까지 누적 판매(내수, 수출 포함) 대수는 20만 4천1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5대 국내 완성차 중 유일하게 내수·해외 판매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업체는 르노코리아 뿐이다. 르노코리아는 5월 내수판매 4천2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1%나 급증했다. 해외 판매는 5천658대로 18.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르노코리아는 5월 총 9천860대로 47.6%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