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최근 발란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명품 커머스에 위기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머스트잇이 정산 주기 단축 상시 운영으로 건재함을 과시함과 동시에 명실상부 명품커머스 1위에 쐐기를 박았다. 발란 거래 정지로 입점 업체들과 소비자들의 이탈을 머스트잇이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과연 이번 정산 개편으로 명품에 가치를 두고 있는 가치소비자들이 머스트잇으로 이동할지 주목된다.
2일 머스트잇에 따르면, 이번 머스트잇의 정산 개편은 입점 업체들의 정산 안정성과 유동성 신뢰를 강화가기 위한 조치다. 개편의 핵심만 말하면 지존 정산일을 판매자 등급별로 1~7일 이내로의 단축이다.
현재 머스트잇은 소비자 만족도, 판매자 재고 관리, 배송일, 주요 정책 위반 등의 기준에 따라 8등급으로 나눠 등급제를 운영 중이다. 등급제마다 정산 주기가 다르다. 현재는 1등급의 경우 정산주기는 구매 확정 후 영업일 기준 3일이었다. 이처럼 등급에 따라 구매 확정 후 영업일 3~9일이 소요된다. 오는 14일부터 개편되는 정산제도는 2일이 단축된다. 최상위 등급인 1등급은 구매 확정후 영업일 기준 다음날 정산을 받게 된다. 따라서 1등급은 실제로 구매 확정 법정 기간인 7일에 3일을 더해 10일 만에 정산을 받았다면 앞으로는 최장 8일이면 정산을 받는다. 만약 구매자가 더 빨리 구매 확정을 하면 그만큼 정산받는 기간이 짧아진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이날 컨슈머와이드의 취재에서 “단기적 이슈 대응을 넘어, 정산 정확성과 신뢰도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운영 원칙을 구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정산 개편을 하게 됐다”라면서 “불필요하게 예수금을 장기간 보유하기보다, 입점 업체의 유동성 확보 지원을 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머스트잇은 발란 이슈가 터지자 판매자 공지를 통해 2024년 결산 재무제표를 공개하며 재무 건전성과 정산 시스템의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관련기사 참조) 이번 정산 개편 역시 머스트잇의 재무 건전성과 정산 시스템의 안정성을 입증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개편과 관련해 머스트잇 조용민 대표는 “정산은 단순한 지급 행위를 넘어, 플랫폼이 파트너사와 맺는 신뢰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한다. 이번 정책 개편은 머스트잇이 어떤 기준과 책임의식을 갖고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실천으로, 앞으로도 외형 성장보다 시스템 기반의 신뢰를 우선으로 삼아, 급변하는 시장에 유연하고 건강한 운영을 이어 나가겠다” 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