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장하영 기자] 대기업들이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 상생을 꾀한다. 현대차 그룹은 2조446억원에 달하는 납품대급을 최대 19일 앞당겨 지급한다. 60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다. 롯데는 11067개 중소 파트너사에 6863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들은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대금 2조446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건설·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트랜시스·현대위아·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소속 주요 그룹사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6000여개 협력사가 대상이다.
2조446억원에 달하는 납품대금을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9일 앞당겨 지급함으로써 직원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대금 등 명절 기간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다. 또한 1차 협력사들도 설 연휴 이전 2·3차 협력사들에 납품대금을 미리 지급할 수 있도록 유도해 수혜 대상을 늘리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의 효과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자금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맞아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며, “향후에도 협력사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설 명절을 앞두고 11067개 중소 파트너사에 6863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명절 전 일시적 비용 증가로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낄 파트너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납품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평균 9일 앞당겨 지급한다. 참여 계열사는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웰푸드,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26개사다.
롯데는 이외에도 동반성장을 위해 약 1조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파트너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돕고 대기업 최초로 전 그룹사에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해 거래대금을 현금성으로 지급하고 있다.
롯데 측은 "명절을 앞두고 각종 비용 지출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파트너사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들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해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