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960도씨'는 핸드메이드 은(銀) 주얼리 브랜드이자 은(銀) 반지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공방이다. 대구에 있는데도 핸드메이드에 가치를 두고 있는 가치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핫한 곳이다. 연인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자신들만의 사랑템을 소유하고자 하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960도씨 권은지 대표를 20일 K-핸드메이드 페어에서 만나 960도씨에 대해서 들어봤다.
권은지 대표는 은(銀)의 매력에 푹 빠진 금속 공예가다. 특히 핸드메이드로 반지 등 주얼리를 제작하는 것이 좋았다는 권 대표는 공방을 차리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권 대표가 사업을 시작한지도 벌써 8~9년이 됐다.
권은지 대표는 “은(銀) 액세서리를 좋아한다. 그런데 액세서리를 제가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처음에는 금으로 하려고 했는데 재료가격도 있고 해서 금보다는 저렴한 은(銀)을 선택하게 됐다”라면서 “은공예를 시작했을 때 은이(불에)녹는 모습을 봤는데 무서우면서도 아름다운 그 모습을 보고 은으로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기업명인 '960도씨'는 은이 녹는 점 960도씨 기업의 이름으로 정했다는 권은지 대표는 “은(銀)이 에이징(세월의 흔적이 남는 것)되는 게 어떤 분은 단점이라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저는 그게 오히려 좋다”라면서 “세월이 흘러가면서 내몸에 맞게 색깔이 변화한다. 그런 것도 멋있고 가죽처럼 손때가 묻으면 묻을수록 더 예뻐지는 게 은이다”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최근 은을 넘어 동(銅) 등 여러 가지 금속을 이용한 액세서리 공예로 영역확장 중이다. 또한 핸드메이드 금속 공예에 가치를 두고 있는 가치소비자들을 위한 체험형 공방 운영도 하고 있다.
권 대표는 “금속 공예라는 것이 매력 있는 작업이라서 사람들이 한 번 경험하면 좋을 것 같아서 체험형 공방을 운영하게 됐다”라면서 “금속 공예라는 것이 사실 어려운 경험이다. 해서 더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다양한 사람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속 공예 체험 경험자들에 대한 반응에 대해 권 대표는 “요즘은 도파민 시대라고들 하지 않나. 너무 짧은 시간에 자극을 받는 것들에 취해 있는데 뭔가 하나에 몰입해서 내 것 하나를 온전하게 만드는데 몰입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이 가장 많다”라면서 “ 사실 저희는 다른 클래스랑 좀 다르게 체험형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보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통은 클래스를 맡은 선생님들이 다 해주시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웬만하면 체험자들이 직접 다 하게끔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험자들 대부분은 커플들이다. 그런데 커플이 깨진 다음에도 많이들 다시 체험에 참여한다”라면서 “헤어진 뒤 남은 반지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공방에 와서 녹여 새로운 반지 등으로 만든다. 아마도 '과거를 녹여버리겠다' 이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웃음)”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권 대표는 “금속 공예 체험은 남녀 노소 모두 할 수 있다”라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거나, 새로운 놀이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들한테 안성맞춤인 것이 바로 금속 공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