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오는 20일은 제44회 ‘장애인의 날’이다. 이날은 국민의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전날인 19일 기업들이 장애인의 자립 지원, 삶의 질 향상, 다양한 나눔 활동 등을 이어갔다. 이는 기업의 가치소비다.
오뚜기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오뚜기프렌즈’를 설립해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조성하고,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제품에 점자 표기를 적용하는 등 장애인 권익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오뚜기는 장애인 고용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장애인 근로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2021년 8월 장애인의 일할 권리를 보장하고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맺고 오뚜기프렌즈를 설립한 첫해 채용한 발달장애인 근로자는 16명이었다. 이후 2022년 1명, 2023년 2명, 2024년 2명을 채용했다. 오뚜기는 분기별 1회씩 집중 상담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차별 없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 체계 구축에 힘써 개소 이후 채용한 21명의 발달장애인 근로자 모두 근속 중이다. 장애인 근로자들의 주 업무는 오뚜기 기획제품 포장 작업으로, 지난 3월 말까지 생산한 기획생산품은 총 24종, 24만 9천여 박스에 이른다. 또한 오뚜기는 2022년 11월부터는 오뚜기 및 관계사 임직원들에게 일반 명함과 점자 명함을 제작해 주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총 2천 191개의 명함을 제작했다.이 중 시각장애인 정보 접근성 증진을 위한 점자 명함은 880개에 달한다. 오뚜기는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오뚜기프렌즈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4명의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도제교육을 실시했다. 오는 6월에도 4명의 학생에게 교육을 행할 예정이다. 오뚜기의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각장애인의 편의 증진을 위한 점자 표기도 확대하고 있다. 오뚜기는 컵라면 용기 겉면에 제품명과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여부에 점자로 표시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했다.
KT는 KT 사랑의 봉사단과 서울맹학교 어린이들이 함께하는 ‘봄나들이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서울맹학교 봄나들이 봉사는 평소 야외 활동이 부족한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따뜻하고 즐거운 경험과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선사해 주기 위해지난 2022년부터 KT 임직원들이 3년째 자발적으로 이어온 봉사활동이다. KT 사랑의 봉사단은 2023년 연간 기준 1만 2천369시간을 봉사하고 6만 1천691명의 수혜자를 돕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면모를 보여왔다.
야마하뮤직코리아는 장애인 재활과 자립을 돕는 사회복지법인 성민 성민복지관에 드럼 2종을 기부하고 일대일 관악기 리페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기부는 노원구에 위치한 성민복지관 소속 ‘위대한 하모니 오케스트라’를 돕기 위해서다. ‘위대한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사회와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발달장애인들이 음악을 통해 교감능력을 키우고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게끔 돕기 위해 지난 2011년에 창설된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다. 앞서 성민복지관에서 일대일 관악기 리페어 서비스도 제공했다.
유니클로는 사단법인 한국뇌성마비복지회(이하 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 함께 2024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 진행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장애로 인해 기성복을 이용하기 어려운 장애인에게 맞춤형 리폼 의류를 지원하는 활동이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산하 및 협력기관 소속 보조공학사, 사회복지사 및 재단사가 참가자와의 상담을 거쳐 개개인의 특성과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리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니클로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한국뇌성마비복지회 측에 1억 7천만 원 상당의 의류와 기부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니클로는 2019년부터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약 3천400명의 장애인에게 리폼 의류 1만 5천여 벌을 지원했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총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내달 17일까지 사업 참여 접수가 진행된다.
제너시스 BBQ 그룹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자 장애인 자립을 돕는 굿윌스토어에 간식 세트를 전달했다. 전달된 간식은 BBQ 치킨 핫도그와 레몬보이 등 700인분이다. 해당 간식은 지난 17일 굿윌스토어가 개최한 굿윌전국체전에 전달됐다.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굿윌스토어는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재사용 가능한 중고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한 수익금으로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해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현대엘리베이터도 굿윌스토어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임직원 20명은 굿윌스토어 도봉점·창동점을 찾아 굿윌스토어 소속 장애인 직원들과 기부 물품 분류·판매 작업을 함께했다. 봉사활동 이후 장애인 직원들에게 직접 구매한 선물을 전달했다.
KB금융그룹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 변화를 도모하고 스포츠 재활을 통한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확대를 응원하기 위해 ‘홀트전국휠체어농구대회’를 지원한다. 1995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홀트전국휠체어농구대회’는 매년 장애인의 날에 맞춰 열린다. 2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홀트장애인종합체육관에서 진행되는 대회에는 국내 휠체어농구 6개팀이 참가한다. KB금융은 2009년부터 매년 신입 장애인대학생 130여 명에게 노트북을 제공하는 등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동등하게 존경받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SPC그룹은 서울시 종로구 푸르메재단에서 ‘SPC행복한펀드 기부전달식’을 진행했다. SPC행복한펀드는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매칭펀드를 조성해 기부하는 프로그램으로, 2012년부터 13년 간 누적 24억 2천만 원을 전달해 약 1천 600명의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을 지원해 왔다. 올해는 총 2억 원의 SPC행복한펀드 모금액을 전달해 장애어린이들의 재활치료비, 보조기구, 특기적성 교육비, 가족여행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고 있다. 에이피알은 2020년 2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맺고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에이피알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해 4년째 운영 중이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 의무고용사업주가 법에 따른 편의시설을 갖추고 최소 10명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하는 등 일정 요건을 갖춰 설립한 자회사다. 올해 1분기 현재 에이피알커뮤니케이션즈에는 모기업 에이피알 소속 전체 직원의 4.42%에 해당하는 23명의 장애인이 근무 중이다. 이는 상시근로자 300명 이상 민간기업 장애인 고용률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롯데장학재단은 대한장애인축구협회와 '장애인 스포츠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와함께 협회에 기금 2억 원을 전달했다. 기금은 국제장애인축구대회 참가, 국내 장애인선수권대회 개최 등에 사용된다. 롯데장학재단은 올해 제1회 롯데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본대회는 오는 6월 22∼23일 서울에서 진행된다. 롯데장학재단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장애인 자립 지원, 장애아동·청소년 보조기기 지원 등 장애인의 권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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