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우영철 기자] 나눔이란 대가를 받지 않고 표나 물건 등을 남에게 나누어 주는 행위를 말한다. 기업 입장에선 나눔은 사회공헌활동 즉 ESG 경영 실천이다. 다시 말해 나눔은 가치소비의 기준이다. 연말이 되면서 민·관·군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9일 보건복지부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평소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분들과 기관을 발굴해 시상하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28년간 지속적인 한방의료봉사와 청소년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김명철씨는 민훈장 동백장을, 매월 1502명의 아동 결연 후원과 캄보디아 학교 건립 지원 등 총 59억 원을 국내외로 후원하고 매년 10회 이상 나눔 강연 등 재능기부로 나눔을 실천한 현승원 씨는 국민포장을, 매년 2회 ‘봉사활동 대축제 기간’을 운영하며 사내 유휴 PC·노트북을 지역사회에 기증에 앞장선 삼성SDS 사회공헌단은대통령 표창을, 장학, 문화예술, 자선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무학 좋은데이나눔재단은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 등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한 135명에게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 등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자체·기관·협회·기업들의 나눔 활동은 지속됐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다. 대표적인 나눔이 바로 연탄이다.

우선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9일 서울 동작구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2023년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나눔 봉사활동에는 중앙회와 전국의 13개 시도회 사무처 임직원 49명, 소속 회원사 임직원 62명 등 총 111명이 참여했다. 나눔 활동으로 전달된 연탄은 9만9천여장으로 8천383만원 상당이다.

중흥그룹은 9일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랑의 연탄' 성금 1억원을 전달했. 이번 성금은 광주시 5개 구청에 각각 2천원씩 나눠 전달된다. 지역 내 난방비 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너지 취약계층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치 나눔활동도 활발하다. 부산시는 오는 10일 오전 9시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2023 사랑의 김치나눔 한마당을 개최한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는 부산 최대 규모의 김치나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32개 기업·기관·단체가 1억 5천300여만원을 후원했다.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후원 단체 대표를 비롯해 기업봉사단, 일반 자원봉사자 등 1000여 명이 참여한다. 이날 담근 김치는 지역 내 취약계층 4700여 세대에 세대별로 김치 5kg씩 전달된다.

삼육대학교는 8일 교내 다니엘관 앞 공터에서 삼육대 교수, 직원, 재학생 등 30여 명이 참여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김장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담근 김장김치 1천100㎏(220상자)를 남양주시복지재단 서부희망케어센터를 통해 남양주시 다산동 지역 취약계층 200여 가구에 직접 전달했다.

9일 서울 성북구 각 동 새마을부녀회 회원과 220여단 군 장병이 김치나눔행사를 가졌다. 이날 담군 약 3천여 포기의 김장김치는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700세대의 한부모가정과 복지시설에 전달된다.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는 2003년부터 지속해서 추진하는 구의 대표적인 민·관·군 지역사랑 사업이다.

이밖에 다양한 나눔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우선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24년도 몸짱소방관 희망나눔달력'을 소방의 날인 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수익금 전액은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에 기부돼 저소득 화상환자 치료비 지원에 사용된다.

동서식품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한 문화 나눔 사업인 동서커피클래식 행사를 8일 가졌다. 그동안 수준 높은 무료 클래식 공연을 개최해 왔다. 올해 동서커피클래식은 지휘자 이병욱이 이끄는 인천시립교향악단, 기타리스트 박규희, 피아니스트 신창용, 소프라노 박혜상,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등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공연에는 관람객 1200여명이 자리했다.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 수는 1만7000여명에 달한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압연 및 재활용 기업 노벨리스는 부산 수영구에서 양조장을 운영하는 프라하993과 함께 지역 저소득 노인들에게 경량 리어카와 안전 조끼를 나눠줬다. 이번에 노벨리스가 기증한 리어카는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기존 리어카 대비 무게를 절반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리어카와 안전조끼 나눔을 실천한 프라하993은 지난 2년간 재활용품 수거 노인들에게 부지를 무상으로 임대하면서 매장 및 지역에서 발생한 캔과 재활용품 수거 활동을 지원해 왔다. 노벨리스는 알루미늄 캔 재활용의 중요성과 올바른 캔 분리 배출법을 알리기 위해 캔 크러시 챌린지 등의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고 기부금을 조성해 재활용품 수거 노인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지역 에너지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는 실생활 지원을 위해 에너지 나눔에 나섰다. 1억 5천만 원을 창원특례시에 전달했다. 이번 에너지 나눔으로 창원지역 내 '에너지 바우처'를 사용하는 계층 가운데 4인 이상 가구 전체, 약 1천 300세대가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시설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기부 활동에 나선다. 지난해 관계를 맺은 인천 유일의 일시보호시설인 인천보라매아동센터 아동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1천만 원을 후원한다. 또한 리조트 주변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사 후원 등 지역단체와 협의해 필요한 곳에 추가적인 기부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시 중구 용유동 내 저소득가정 청소년의 안정적인 학업 지원을 위해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거쳐 용유동 행정복지센터에 2천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지난 9에는 인천지역 저소득 소외계층의 결식 해소를 돕고자 1년간 총 1억원의 지정기탁을 약정했다. 당시 약정한 인천 푸드뱅크·푸드마켓에 대한 2차 후원금 2천만 원도 전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