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64.3%나 급감한 혼다코리아/ 사진: 혼다코리아 이지홍 대표, 혼다 어코드/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한일 관계 훈풍을 타고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들이 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에 진출한 일본차 브랜드는 렉서스, 토요타, 혼다 등 3개사다. 3게사의 실적이 회복세인 것은 아니다. 명암이 확실히 갈리고 있다. 불매운동 당시에는 3개사 판매량 급감으로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렉서스와 토요타는 회복세를 넘어 빠르게 성장세로 넘어가고 있지만 유톡 혼다만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64.3%나 감소했다. 혼다의 앞날에 먹구름이 가득이다.

2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국토교통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연간 판매 순위에서 3140대로 13위에 머물렀다. 이 역시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오히려 판매량이 더 감소하고 있다. 1분기 혼다는 301대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16위로 밀려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3% 감소한 판매량이다. 일본 불매운동 회복기였던 지난해 보다 판매량이 반토막 난 것이다. 상반기도 순위는 16위로 마찬가지다. 누적 판매량은 573대다. 지난해 상반기 1603대를 판매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1년 사이 64.3% 판매량이 급감했다. 혼다는 하반기 4종의 신차를 대거 출시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과연 판매 절벽을 뒤 엎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러다 닛산처럼 될 수도 있다. 뭔가 대책이 시급하다.

반면 렉서스와 토요타는 회복기를 넘어 성장기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7592대로 연간 판매량 9위에 만족해야만 했던 렉서스는 올해들어 실적이 훨훨날고 있다. 1분기 329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9%라는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로 단숨에 5위를 꿰 차더니, 올 상반기 69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률 보이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토요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6259대로 연간 판매량 순위 11위였던 토요타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6.9% 증가한 1746대로 7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8.6% 성장한 3980대로 1분기보다 1단계 내려간 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위권 밖에서 올해 단숨에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것이다.

혼다의 상반기 누적 판매량과 토요타의 판매량을 비교해 보면 무려 6배나 차이가 난다. 렉서스와 비교하면 차이가 무려 12배나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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