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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올 상반기 KG모빌리티는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국내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엔 토레스가 있어 가능했다. 하지만 점차 토레스의 신차효과가 떨어지고 있어, 토레스를 대체할 수 있는 신차가 시급하다. 그렇지 않으면 르노코리아 꼴이 날 수도 있다.

13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차 브랜드 중 KG모빌리티의 성장률이 가장 높다. KG모빌리티는 올 상반기 441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40.0% 성장했다. 현대차가 26.1%, 기아가 11.6%, 쉐보레가 7.3%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KG모빌리티가 가파른 성장세에 올라탈 수 있었던 것은 토레스 덕분이다. 올 상반기 토레스는 2729대가 팔렸다. 이는 KG모빌리티 상반기 판매량 4401대의 약67%에 해당되는 판매량이다. 한마디로 KG모빌리티 신차 10대 중 약 7대는 토레스였다.

토레스는 출시 1년을 맞았다. 1년 동안 토레스는 쌍용차에 이어 KG모빌리티의 주력 차종으로써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토레스는 출시 월인 지난해 7월부터 이달 6월까지 1년 기준 국산 중형 SUV 판매 순위에서도 기아 쏘렌토(73590)에 이어 쟁쟁한 경쟁자인 현대 싼타페(32356/ 3), 제네시스 GV70(31170/ 4), 르노코리아 QM6(2aks590eo/ 5)를 제치고 2(47544)를 차지했다.

문제는 KG모빌리티의 차종 중 토레스에만 판매가 편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토레스 출시 1년 동안 토레스의 판매 비중은 60.8%에 달한다. 렉스턴 스포츠가 같은 기간 23.6%(18304)로 두 번째 많이 판매된 차종이긴 하지만 토레스와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특히 토레스의 신차효과가 최근 급감하고 있다. 토레스는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15612, 25508대로 2개월 연속 5천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더니 36601대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고 난 뒤 43897, 52667, 62744대 등 4월부터 급속도로 판매량이 줄고 있다. 토레스의 의존도가 높은 KG모빌리티에게 토레스 판매량 감소는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이미 르노코리아를 통해 그 결말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코리아는 QM6QM3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그러나 신차효과가 사라진 지금 르노코리아는 이번 상반기 12784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49.7% 감소) 수준이다. 따라서 토레스 만큼 인기를 끌 수 있는 신차 투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EVX를 올 하반기 내놓는다. 이것이 전부다.

올 하반기 선보일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EVX/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하반기에는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 현대차는 5세대 싼타페를 선보인다. 또한 기아는 인기 차종인 쏘렌토는의 페이스리프트를 내놓는다. 따라서 KG모빌리티가 토레스의 의존도를 낮추지 못한다면 적잖이 고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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