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이번 기사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연계성을 정리했어요.
8월 17일 자로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궁극적으로 전기차 관련 부품∙ 소재의 미국 내 생산기지 및 공급망 강화를 목적으로 합니다. 예를 들면, 받으려면 미/북미내 제조 과정을 거친 핵심광물을 현재 기준 40%, 2027년부터는 80% 이상 사용해야 합니다. (미 또는 FTA 체결국, 북미 추출/처리/ 재활용) 주요 부품 역시 유사 조건을 충족해야 해요. 아울러 최종 생산이 북미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로 인해 원자재 시장의 재편성이 예상됩니다.
원자재 별로 보면, '21년 이후 코발트 가격 변동은 이전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22년 8월 24일 코발트 가격은 톤당 5만1500달러로, 철광석 가격의 약 488배, 니켈 원료의 2.4배 입니다. 코발트 가격은 현재 안정되었으나 미국 내 전기차 보급 증가에 따라 세계 금속 가격이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미 시장조사기관/ Fastmarket) 이에 상응해 배터리 제조 업계 내 전체 가격이 오름세에 있고, 채굴 단계에서 문제가 제기되었던 (콩고) 코발트의 활용도를 낮추며 대체재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요. (배터리 기술 생산업체 Solid Power Inc)
니켈은 양극 재료로 투입되는데, 비중이 높아지며 수요도 늘고 있어요. 니켈 가격은 올해 3월부터 원자재 인플레이션 등 국제 상황을 배경으로 급등했습니다. 특히 고순도 니켈은 글로벌과 미국 시장 내 공급이 모두 부족한 실정입니다. 현재 미국은 니켈 확보 방안 마련 중에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니켈 생산설비 가동이 확대되고 있으나 전기차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상승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물자조달법 적용 및 2022년 핵심광물 리스트에 니켈 추가)
한편 차량 경량화 추세에 따라 제조업체 들은 알루미늄 사용량을 늘리고 있어요. 알루미늄은 철강을 대체해 차체를 가볍게 할 뿐만 아니라 전기 장치화 과정에서 차폐 성능이 우수 한 재료이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의 변화는 알루미늄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26년 차량당 514파운드) 미국 내 알루미늄은 재활용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전체 알루미늄 생산량의 80%) 전기차 수요 증가와 함께 알루미늄 시장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조건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 대륙 내 부품 공급이 가능하고 FTA 동맹국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는 기업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위축되지 않고, 열려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두드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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