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복요한 기자] 베트남은 세계 많은 나라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스타벅스가 실패한 나라인데요, 이처럼 맛에 깐깐한 베트남 시장 내 외국산 향수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을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베트남의 향수시장 트렌드를 정리했어요.
먼저, 베트남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가운데 2026년까지 전체 인구의 26%가 중산층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데(세계은행), 이에따라 베트남 소비자의 프리미엄 향수에 대한 잠재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1986년 도이머이(đổi mới) 개혁정책 이후~)
베트남 시장 향수 브랜드 점유율을 살펴보면, 1위 버버리, 캘빈클라인, 구찌 등을 보유하고 있는 '코티(Coty)', 2위 시세이도 (일본), 3위 미스사이공(베트남), 4위 DKNY, 페레가모, 게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인터퍼퓸', 5위 에스띠로더(미국), 6위 로레알(프랑스), 7위 샤넬 SA, 8위 유로이탈리아 (이탈리아), 9위 크리스찬 디올(프랑스) 입니다. (자료: 유로모니터, KOTRA 호치민 무역관)
현지 브랜드 점유율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는 제품의 성분과 기능, 디자인에 관심이 있고 프리미엄 향수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며(넬슨 베트남), 베트남 시장 역시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향수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유통업자 인터뷰 중/코트라)
한편 점유율 1위 기업인 코티를 살펴보면, 코티는 세계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인지도, 높은 신뢰를 가진 고객층이 있는 회사입니다. 코티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광범위한 유통망과 풍부한 현지 경험을 배경으로 베트남 로컬 마켓을 타겟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유통 채널은 오프라인 기반이 73.2%인데, 이 중 46.5%는 화장품 전문점, 24%는 백화점 거래입니다. 인터넷 거래는 21.4%, 나머지는 직거래입니다. (5.4%) 인터넷 채널을 통한 거래는 코로나 이후 증가 추세이며 (Shopee, Lazada, TIKI) 이를 반영해 글로벌기업 (로레알과 에스티로더)과 현지 브랜드는 디지털 광고 운영 및 소셜 미디어 마케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사이트운영 기타)
전자상거래가 증가하며 우리 시장과 마찬가지로 가품 문제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정부에서는 경제 경찰을 통해 위조상품을 적발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베트남 진출 우리 기업 (포멜리에)이 QR코드 인증과 플래시 코드를 삽입해 가품을 구별하는 방식으로 대처한 사례가 있습니다.
그간 도시봉쇄 및 거리두기로 한풀 꺽였던 베트남 향수시장에 어떤 움직임이 있을지 기대되는데요, 향수가 피부에 직접적으로 접촉되고 호흡되는 제품임을 기억하고 아름다운 향 뿐만 아니라 안전한 제품 개발에 힘쓴다면, 아울러 제조부터 판매까지 철두철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내공을 갖춘다면 베트남인의 일상에 머물 수 있는 향으로 자리잡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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