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XC60 T8 R-디자인 한정판 타보니..남다른 정숙, 탁월한 주행감, 안락한 승차감, 단점 1도 없어

XC60 T8 R-디자인 한정판을 시승해봤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XC60은 볼보의 핵심 차종 중 하나다. 지난해 2439대가 판매되며 볼보 1만대 클럽 수성에 한 축을 담당한 모델이다. 이같은 인기는 무엇일까. 기자는 지난해 8월 출시된 볼보의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XC60 T8 R-디자인 한정판(이하 XC60)시승을 통해 그 이유를 찾아봤다. 해당모델의 내·외형 디자인, 스팩 등은 관련기사로 대체한다.

기자는 지난 19XC60 T8 R-디자인 한정판 자율 시승을 진행했다. 시승구간은 컨슈머와이드 사옥파주 임진각 북부간선도로 하월곡JC교차 컨슈머와이드 사옥까지 125.8km. 일반도로, 고속도로 등에서 C60 T8 R-디자인 한정판의 주행성능을 테스트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 엄지척

컨슈머와이드 사옥 주차장에서 시승차량의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매직이 시작됐다. 시동방식은 볼보 특유의 로터리방식이다. 브레이크를 밟고 로터리 시동 스위치를 돌리자 XC60 계기판 등에 전원이 들어왔다. “시동이 걸린건가?”, 기자는 두~세번 시동을 다시 걸었다. 일반적으로 내연기관차의 경우 시동을 걸면 엔진소리와 함께 차체에 진동이 전해진다. 그런데 XC60은 시동이 걸렸는지 여부를 알수 없을 정도로 조용했을 뿐만 아니라 진동조차도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어를 드라이브로 옮긴 뒤 가속페달을 살짝 밟자 차가 앞으로 스르륵 출발했다. “~ 시동이 걸린 거구나, 너무 조용해서 헷갈리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가지에 맞게 운전 환경을 조정 한뒤 다시 가속패달에 힘을 줬다. XC60이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너무 부드러워서 전기차인 줄 착각할 정도였다.

이같은 착각은 시승하는 내내 계속됐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강변북도 파주 방면으로 접어들 때 까지 일반도로에서 XC60은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운전환경속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순수 전기차보다 일반도로에서의 승차감이 좋았다. XC60수퍼차저와 터보차저가 결합된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65 kW 전기모터, 11.8 kWh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인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트윈 엔진이 탑재됐다. 저속에서는 전기모토로만 주행하다가 일정 속도가 넘어가면 수퍼차저와 터보차저가 결합된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역할을 시작한다. 그러다보니 일반도로에서 엔진 소움, 차체 떨림 자체가 없었다.

사진: 전휴성 기자
사진: 전휴성 기자

자동차 전용 도로인 강변북로 파주방면에 들어서자 최고 출력 총 405마력(가솔린 엔진 318마력+모터 87마력), 최대 토크 40.8kgm(2,200-5,400rpm)XC60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가속패달에 힘을 주자 일반도로에서 들리지 않던 엔진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그러면서 XC60이 쭈우~욱 앞으로 질주를 시작했다. 그렇다고 엔진소리가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일반 내연기관차의 일반도로 주행시 나는 소리 정도다. 속도를 내는 동안 기아 변속 충격도 없었다. XC60에 장착된 8단 자동 기어트로닉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순식간에 강변북로 제한속도에 근접했다. 차선변경, 추월, 급가속, 급제동 코너링 등에서도 XC60은 민첩함과 정밀한 조향감을 선사했다. 딱히 흠을 잡을 곳이 없었다. 급경사로에서도 힘이 넘쳐났다.

특히 부드러운 승차감에 또 한 번 놀랐다. SUV인데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세단의 승차감을 넘어섰다. 볼보의 기술력으로 셋팅된 더블위시본 / 인테그랄 링크 리프 스프링이 그 진가를 나타냈다. 노면상태가 실내로 거의 전달되지 않았다. 에어셔스팬션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볼보의 인텔리세이프 어시스트 안전주행 보조장치도 대만족이었다. 우선 XC60을 조향하는 내내 차선유지 보조와 도로 이탈 방지 및 보호, 스티어링 어시스트 등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다. 기자가 일부러 차선을 벗어나게 주행을 시도하자 재빠르게 차선 안으로 조향했다. 초보 운전자, 고령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옆차선에 차가 다가오자 사각지대 정보, 측후방 경보가 위험을 알려준다.

해당 시승구간 중 구간단속 구간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테스트해봤다. XC60은 단속카메라 앞에서 스스로 속도를 맞추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설정해 놓은 속도에 맞춰 가다서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조향도 했다. 장거리 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승을 하는 내내 실내는 쾌적했다. 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하는 PM 2.5 센서와 미립자 필터가 탑재된 어드밴스드 공기청정(AAC, Advanced Air Cleaner) 기능이 포함된 클린존 인테리어(Clean Zone Interior)가 실내 공기를 맛있게 만들어줬다. XC60은 차박도 가능하다. 2열 시트를 접으면 175cm인 성인이 바로 누어도 된다. 따로 평탄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 전휴성 기자

내연기관 엔진으로만 주행...색다른 맛

앞서 밝힌 것과 같이 XC60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저속 주행시 33km까지 전기모토로 주행한다. 이후에는 가솔린 엔진으로 주행한다. 기자가 시승을 진행하는 동안 베터리의 전기가 다 소진됐다. 이후 본격적인 가솔린 엔진으로만 주행했다. 우선 소리부터 달라졌다. 가솔린 엔진의 숨소리가 들려온다. 기존의 부드러움보다는 약간의 거친 반응도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연비다. XC60 공인 연비는 10.8km/(복합)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3km. 이날 기자가 시승하는 동안 최고 연비는 23.0km/이었다. 전기모터가 꺼지고 가솔린 엔진으로 주행이 시작되자 연비는 급속도로 떨어졌다. 이날 시승 후 최종 연비는 15.8km/이었다. 주행 테스트 등 악조건 주행속에서 15.8km/의 연비에 깜짝 놀랐다. 특히 공인연비가 10.8km/(복합)인 것을 감안하면 전혀 나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전기모터가 꺼진 뒤부터 연비가 크게 떨어진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충전을 해야 한다.

사진: 전휴성 기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주차구간에 주차되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또하나의 장점은 바로 전기차 주차구간에 주차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자는 시승 중간 한 대형쇼핑몰에 들려 충전을 직접 체험해봤다. XC60 충전단자는 운전석 쪽 휀다 부분에 있다. 충전단자 커버를 누르면 열린다. 다른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전기 충전기에 전기료를 지불하고 충전을 하면 된다. 완충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다. 상황에 따라 더 걸릴수도 있다.

볼보 XC60은 이미 구매자들로부터 그 성능을 입증 받은 차다. 딱히 단점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올해 XC60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출시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어떤 맛 차이를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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