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오 광고·입점 수수료도 부과 안해...수수료 이상 ‘페이백’ 진행
쿠팡, 쿠팡이츠 베타서비스 중..중개수수료 등 운영정책 내놓기 어려워

(사진:위메프)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위메프가 운영하는 토종 배달서비스 위메프오가 중개수수료를 최소 2년간 동결하고 광고·입점 수수료 부과를 안하기로 했다. 이는 독일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우아한 형제들)을 인수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인수에 따른 배달음식 자영업자의 배달의민족 이탈을 위메프오가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배달의민족의 매각 배경으로 거론된 쿠팡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17일 위메프에 따르면, 배달·픽업 서비스 위메프오는 최소 2년동안 중개수수료를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경쟁 플랫폼이 매달 부과하는 입점비용과 광고수수료 역시 받지 않는다. 현재 위메프오에는 13000개 이상의 매장이 입점해 있다.

이에 따라 위메프오 입점 업체들은 고객 주문금액에 비례해 책정하는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만일 주문이 발생하지 않으면 이들의 비용 부담은 0원이다.

여기에 위메프오는 주문 고객들에게 중개수수료를 상회하는 수준의 적립금을 환급하고 있다. 리뷰 작성에 따른 포인트 적립 이벤트 비용도 위메프오가 온전히 부담하기로 했다. 고객들은 주문과 리뷰를 통해 쌓은 적립금을 위메프오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위메프오 관계자는 단기적 수익에 연연하기보다 자영업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고객 혜택과 입점업체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위메프오의 결정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의민족 인수가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3일 요기요, 배달통을 운영하는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는 47500억원에 국내 배달앱 시장 60%를 넘게 점유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며 국내 배달앱 시장을 90% 이상 장악하게 됐다. 이에 따라 배달앱 시장에서 경쟁사간의 경쟁 구조가 사라지게 됐다. 일각에선 향후 배달앱 중개수수료 인상, 광고수수료, 입점 비용 등이 인상될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자영업자들은 이번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의민족 인수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다. 여론도 그리 썩 좋지만은 않다. 이에 따른 배달의민족 이탈 자영업자 및 이용자들을 위메프오가 흡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번 배달의민족 매각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 쿠팡이츠는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위메프오가 발빠르게 시장 점유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쿠팡 관계자는 컨슈머와이드와의 전화로 현재 배달서비스 쿠팡이츠는 베타서비스 중이기 때문에 중개수수료 등 운영정책에 대해 계속 변동 중에 있다언제 정식 서비스를 론칭 할지도 미지수다. 따라서 위메프처럼 정책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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