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 매출 상위 50곳 음식점 업주를 상대로 불공정 행위...공정위 제소
쿠팡, 후발업체로써 영업사원들이 배달음식점 유치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배달의민족 주장 반박

배달앱 시장 1위 배달의민족과  신규 후발업체 쿠팡이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를 놓고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 배달의민족, 오른쪽 쿠팡/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배달음식 업소 영업을 두고 업체 간 갈등이 가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이커머스 업계 1위인 쿠팡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외식배달서비스 쿠팡이츠를 준비 중인 쿠팡이 배달의민족 매출 상위 50곳 음식점 업주를 상대로 불공정 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쿠팡측은 후발업체로서 정당한 영업이었고 그 과정에서 영업사원의 불미스러운 영업 관련 발언이 있었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서로의 입장을 두고 평행선을 걷고 있어 그 결론은 공정위 또는 법정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 vs 쿠팡...배민라이더스 매출 상위 50곳 상대로 불공정 행위 의혹

배달의민족은 쿠팡이츠 영업사원이 이달 초 배민라이더스의 매출 상위 50곳 업주를 상대로 배민라이더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쿠팡과 독점 계약하는 조건으로, 지금까지 월 (음식 배달) 매출 중 최대치를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라는 식으로 공정거래법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영업사원과 업주 간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한 배달의민족은 공정위에 쿠팡을 제소한 상태다.

그러나 쿠팡 주장은 상반된다. 쿠팡은 후발업체로서 영업사원들이 배달음식점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한 것이지 불공정한 행위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배달의민족 vs 쿠팡...배민라이더스의 영업기밀 매출 정보 출처

배달의민족은 쿠팡의 배민 라이더스의 영업기밀인 매출정보를 확보했다고 판단, 이를 문제삼고 있다. 쿠팡이 영업을 한 배민라이더스 상위 50개 음식점은 배민라이더스의 배달로 최대 5000만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하는 곳이며 공개된 정보로 추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배달의민족은 쿠팡이 영업비밀보호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경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쿠팡은 배달의민족 앱에서 공개된 주문수를 토대로 자체적으로 추산한 내부 시장 조사 자료이지 부당하게 취득한 자료가 아니라고 배달의민족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배달의민족 vs 쿠팡...레스토랑 이미지 출처

배달의민족은 쿠팡이츠가 게재한 이미지 중 저작권 위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것도 경찰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문제가 된 이미지는 레스토랑 사진이다.

쿠팡은 해당사진은 라이센스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한 이미지뱅크 레스토랑 이미지라며 우연하게 배달의민족의 이미지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로 영업활동 과정에서 부당하게 경쟁사를 배제하는 행위가 포착되어 공정거래법 위반여부에 대해 판단을 받아보고자 하는 상황이라며 저희(배달의민족) 내부 데이터를 확보해 활동했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부정한 일이 없었는지 규정 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이번 공정위 제소 및 경찰 수사 의뢰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배달의민족 앱에 공개된 주문수 등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조사를 했다. 새롭게 도전하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며 시장에서 여러 기업들이 경쟁하면 고객 혜택도 늘어날 수 있는데 점유율 60%가 넘는 사업자가 신규 진입자를 이렇게까지 비난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공방의 결론은 법원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만약 공정위가 배달의민족의 손을 들어줄 경우 쿠팡이 소송 등을 통해 반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경찰조사 역시 마찬가지다. 어떤 결론이 나든지 배달앱 시장 성장통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앞선다. 현재 네이버, 위메프 등도 배달앱 시장 진입을 계획 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분간 이같은 업체간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다 현명한 해결방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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