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쿠팡 여론 호도하지 말아야...쿠팡, 안타깝다

배댈앱 음식점 밥그릇 싸움 결국 법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배달의민족이 쿠팡을 경찰에 고소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배댈앱 음식점 밥그릇 싸움 결국 법정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배달의민족이 쿠팡을 경찰에 고소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배달앱 음식점 밥그릇 싸움이 결국 법정 싸움으로 번지는 양산이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불공정행위로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한데 이어 예고했던 경찰 수사를 의뢰(고소)했다. 더불어 추후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여기에 쿠팡이 여론을 호도한다며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향후 이번 양사간의 싸움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주목된다.

배달의민족은 쿠팡이 음식 배달 시장에 진출해 영업 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경쟁사의 영업 비밀을 침해하고 불공정 거래 행위를 했다며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공정위에 신고했다. 당시 배달의민족은 경찰 수사의뢰 가능성을 확정하진 않았다. 그러나 불과 공정위 신고 3일만에 기존 입장을 바꿔 경찰에 수사를 의뢰를 했다.

배달의민족이 이처럼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에는 쿠팡의 불공정행위 여부를 정확하게 따져보겠다는 이유외에도 쿠팡의 언론플레이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배달의민족은 쿠팡이 배민라이더스 배달 음식점에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쿠팡이츠와 독점 계약을 맺으면 수수료를 대폭 할인해 주는 것은 물론, 매출 하락시 최대 수천만 원에 이르는 현금 보상까지 해 주겠다고 제안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했다며 언론 플레이에 나섰다. 이에 쿠팡이 언론 대응을 하면서 약자 코스프레를 하며 본질을 흐리는 등 여론 호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 배달의민족의 주장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쿠팡이 처음에는 잘못을 인정하는 듯 하다가 문제가 커지자 ‘1위 사업자가 신규 진입자를 막는다는 식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이번 문제의 핵심은 쿠팡의 위법 행위 여부다. 이에 대해서는 공정위와 경찰이 엄정하게 판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형 이커머스 업체가 불법 논란을 무릅쓰면서까지 무리수를 뒀다고는 믿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다름 아닌 음식점 업주들이 먼저 의혹을 제기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과 구체적인 근거가 있는 만큼 철저한 진상 규명이 불가피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쿠팡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조사를 했다새롭게 도전하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시장에서 여러 기업들이 경쟁하면 고객 혜택도 늘어날 수 있는데 점유율 60%가 넘는 사업자가 신규 진입자를 비난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쿠팡은 이번 일로 인해 공정위 조사와 경찰 조사 모두를 받게 됐다. 과연, 쿠팡이 향후 어떤 대응으로 나설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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