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달앱 4위 쿠팡이츠 제외 1위부터 5위까지 싹쓸이
쿠팡이츠 시범서비스 7개월만에 18만5519명 사용자 이용...잠룡 존재감 확인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 인수로 국내 배달앱 시장의 98.7%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의 역활에 무게감이 실린다.(사진: 아이지에이웍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 인수로 국내 배달앱 시장의 98.7%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4위인 쿠팡이츠를 제외한 1위부터 5위까지 딜리버리히어로의 계열사들이다. 쿠팡이츠만 아니었으면 100%에 가까운 국내 배달앱 시장을 차지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앞으로의 쿠팡이츠의 역할에 무게가 실린다.

19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지난달 기준 국내 배달앱 서비스 톱 사용자수 기준 1위인 배달의민족은 8857421, 2위인 요기요는 4903213, 3위인 배달통은 427413, 4위인 쿠팡이즈는 185519, 5위 푸드 플라이는 2435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면서 기존 2요기요3배달통’, 5푸드플라이까지, 상위 5개 배달 앱 중 쿠팡이츠를 제외한 4개 배달 앱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딜리버리히어로가 확보한 국내 배달 앱 TOP3 서비스(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사용자는 각 서비스간 중복 사용자를 제외하고도 11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내 배달앱 사용자의 98.7%를 커버하는 수치다. 즉 쿠팡이츠가 아니었다면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달의민족을 인수함으로 국내 배달앱 시장 전체를 장악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딜리버리히어로에게 쿠팡이츠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례적으로 우아한형제들이 매각 이유 중 하나로 쿠팡이츠를 지목한 것도 쿠팡이츠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쿠팡이츠는 지난 5월부터 시범서비스 중이다. 서비스 지역도 서울, 경기 지역 일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이츠는 시범서비스 7개월만에 사용자 185519명으로 성장했다. 로켓배송으로 쌓아온 쿠팡의 데이터, 물류·IT 경쟁력을 바탕으로 무장한 쿠팡이츠가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경우 그 성장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 때문에 국내 배달앱 시장 건강한 경쟁 구도를 위해 쿠팡이츠의 정식 서비스가 기다려진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 시범서비스 중으로 정식 서비스 날짜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딜리버리히어로 배달 앱 상위 3개 서비스(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의 성비는 남성 44.4대 여성55.6로 여성 사용자 비중이 더 높았다. 주 사용 연령대는 30대가 3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28.8%, 4021.7%, 507.2%, 20대 미만 5.1%, 60대 이상 2.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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