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86%에 542억원 지불…약 35조원 글로버 코스메슈티컬 시장 선점위해

▲ LG생활건강은 22일 차앤박(CNP)화장품을 인수했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내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의 대명사인 차앤박(CNP)화장품이 LG생활건강에 인수됐다. 인수금액은 542억원으로 지분은 86%다.

LG생활건강은 22일 차앤박 화장품으로 잘 알려진 ㈜씨앤피 코스메틱스(CNP Cosmetics/ 이하 CNP화장품)의 지분 86%를 54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LG생활건강의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시장 선점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LG생활건강은 케어존과 더마리프트 브랜드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진출했었다. 그런데 CNP화장품, 이지함 화장품 등 피부과를 기반으로 둔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브랜드의 폭풍 성장에 이름만 알리는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피부과 제품과 일반 OTC 제품을 포함하여 약 35조원 규모로 일반 스킨케어 시장 대비 2배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LG생활건강으로는 이에 대한 뉴 성장동력이 필요해왔다.

때문에 국내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1위 기업인 CNP화장품을 전격 인수한 것이다. 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선점하고, 마케팅 지원, 채널 커버리지 확대 등 LG생활건강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화장품 사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전문성이 검증된 차앤박 피부과와 협력 강화로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독보적인 존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LG생활건강의 뉴 성장동력인 된 CNP화장품은 ‘피부전문의가 만드는 건강한 화장품’을 표방하며 2000년 3월 설립된 회사로 서울 도곡동이 본사이며, 현재 24개의 차앤박 피부과와 자사몰, 그리고 올리브영, 온라인 및 홈쇼핑 등의 채널에서 피부타입별 맞춤화장품 총 120여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CNP화장품은 지난해  매출 240억원, 영업이익 48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0%를 기록할 만큼, 국내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회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누적판매 천만개를 돌파한 모공 수축 마스크 ‘블랙헤드클리어키트’를 비롯해 꿀 에센스로 유명한 ‘프로폴리스에너지앰플’, 저자극 클렌저 ‘클렌징 퍼팩타’, ‘듀얼밸런스 모이스트 크림’ 등이 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 6월 글로벌 유통망의 확대를 위해 엘리자베스아덴 인수를 추진해오다 엘리자베스아덴 이사회가 인력구조조정, 비수익사업 및 브랜드 구조조정, 일부 해외법인 철수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더 이상 인수작업을 추진하기 어려워졌다며  인수를 포기했었다. 당시 엘리지베스 아덴은 LG생활건강과의 인수 결렬은 인수 금액의 차이라고 반박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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