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1000명 중 33.7%가 택배 배송사고 경험…우체국 소비자 만족도 높아

[컨슈머와이드-김정태 기자] 택배 서비스 이용자 중 3명당 1명꼴로 배송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택배 이용이 급증하는 추석연휴를 맞아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매출규모 상위 5개 택배사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33%가 택배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우체국택배가 가장 높았다.
배송사고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겪은 사고유형(복수응답)은 배송지연(55.8%), 파손 및 변질(41.8%), 분실(30.3%)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배송사고를 경험한 응답자 중 실제로 보상을 받은 경우는 25.5%에 그쳤다.
지난해(2013년) 1월부터 올해(2014년) 6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실제 접수까지 진행된 민간 4개 택배사의 소비자피해는 295건이었다. 집화건수 1000만개 당 피해구제신청은 한진택배(2.09건), CJ대한통운(2.07건), 로젠택배(1.91건), 현대로지스틱스(1.23건) 순으로 높았다.
우체국택배는 소비자기본법 제35조 2항에 따라 소비자 피해구제 접수를 받지 않아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본 법안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한 물품 등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처리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한편 전반적인 만족도 면에서는 5점 만점에 3.56점을 맞은 우체국택배가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로젠택배(3.52점), 현대로지스틱스(3.50점), 한진택배(3.48점), CJ대한통운(3.47)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업체간 점수 차이가 미미해 사실상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만족도 면에서는 우체국택배가 조사항목 6개 중 5개 부문인 ▲신뢰성 ▲전문성, ▲콜센터서비스 ▲정확성 ▲서비스체험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나머지 1개 부문인 가격 면에서는 로젠택배의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